윤석열 대통령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발을 묶어두려고 국빈 만찬에 대리로 내보내 오히려 그를 돕게 된 12·3 비상계엄 당일 밤 비화가 공개됐다.
키르기스스탄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이 국빈 방문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이날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라는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당시 선약이 있던 우원식 의장은 갑작스럽게 윤 대통령으로부터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 나 대신 참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됐다고 한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계엄 당일 저녁에 우원식 의장이 원래 술을 많이 먹어야 하는 일정이 있었다"라며 이런 사실을 조목조목 밝혔다.
박선원 의원은 "12월 3일 저녁에 윤석열 대통령이 우원식 의장을 만찬 자리에 묶어놓으려고 했던 것 같다. 그걸 거절하지 못하고, 우원식 의장이 원래 있던 (술을 많이 먹어야 하는) 약속 자리를 취소하고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 가게 되었고 저도 같이 갔다"라고 전했다.
우 의장이 대통령의 요청이라 거절할 수 없어서 앞서 약속을 취소하고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만찬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의 한수'가 된 대반전이 벌어졌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이슬림 신자인 무슬림으로 술을 일절 먹지 않았고 만찬장에는 술 대신 과일 음료수만이 준비돼 있었다.
윤 대통령이 국회를 확실하게 무력화하기 위해 우 의장을 만찬장에 붙잡아 두려는 의도로 치밀하게 계엄을 준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배 주스만이 오갔던 그날의 만찬은 저녁 8시 30분에 깔끔하게 종료되었고, 우원식 의장은 윤 대통령 덕분에 멀쩡한 정신으로 저녁 시간을 보내다가 계엄령 소식에 부리나케 국회 담을 넘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이끌 수 있었다.
박선원 의원은 "원래 의장님이 '자네들도 한잔해' 이런 스타일인데, 건배해도 다 배 주스 이런 거였다"라며 "의장의 발을 묶어두려고 만찬을 미룬 것인데 덕분에 의장이 오히려 술을 안 먹게 된 것"이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진짜 하늘이 도왔네요.
당시 우원식 의장이 술을 많이 마셔야했던 선약에 참석했거나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무슬림이 아니었다면 그날 밤 계엄은 진짜 성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취기가 거나하게 오른 67세의 우원식 의장이 어떤 용빼는 재주가 있어서 월담을 할수 있었을 것이며 설령 다치지 않고 담을 넘었다 한들 본회의장 안에서 침착한 대응을 할수 있었겠습니까..
진짜 하늘이 도왔고 생각하면 할수록 윤석열이 용서가 안되네요. 정말 사악한 인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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