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없는 인력사무실 하는데 자존감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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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사무실 운영중입니다. 나이는 40대 후반.
일의 특성상 설연휴, 추석 연휴 빼고는 새벽에는 무조건 문을 열어요. 장점은 새벽에 4:30에 일어나서 6시30분이면 일이 끝나서 하루 종일 자유롭고, 저녁에 오더 전화 받고 사람들 송금 해주는 일이 전부거든요. 이제는 오후에는 사무실 문도 안 열어요.
단점은 여기에 매여 있다는 것. 몇박 몇일 어디 놀러 가기도 어려워요. 맨날 나만 빼고 식구들 놀러 다니고 ㅠ 술을 못마시게 된다는 것 (다음 날 숙취 운전) 사무실은 돌아가되 제가 일요일에 쉴수 있는 프로세스를 좀 만들어볼까 구상은 하고 있긴 해요.. 아무리 잠깐 나가는 거라도 365일 나가는 것은 힘들거든요. ㅠ
어제 친한 친구들 10명 정도가 모인 모임(100% 직장인들) 에서 저를 앞에 두고서, "나는 니 같은 일 못할 것 같다." "돈 아무리 벌어도 쉬는 날이 있어야지.." 등등 워라밸에 관한 나쁜 이야기를 저한테 하더군요.
어제 모임에서도 저는 오늘 사무실 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저 혼자 10시 쯤 끊고 일어났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2차에서 한잔 더 하고 가겠죠.
그렇게 집에 가야만 하는 저를 불쌍하게 보는듯한.. 그런 느낌 있죠. 말 꼬리 길어질까봐 반박은 안했습니다.
돈으로만 보면 제가 걔들 보다 자산도 많고 월 수입도 훨 많은 것 같은데.. 지금 같은 겨울철에는 순수익 300 정도고 4월부터 11월 까지는 600-700 남거든요.
근데 그런 소릴 들으니 자존감 디게 떨어지네요. 악의적으로 말한게 아니라는 것도 아는데.. 착한 친구들이거든요..
업종 전환할까 생각도 좀 들긴 하네요. 좀 편하게 돈 벌고 싶은데 능력 부족, 자본 부족으로 다른 일도 못 찾겠고.. 참..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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