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가려던 건 아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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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간만에... 는 아니고, 올해 처음으로 서울 왔네요. 동대문에서 친구들과 헤어지고 숙소인 강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던 참이었습니다. 기사님이 어디까지 가냐길래, 신논현이요~ 했더니 버스 안 간답니다. 버티고개까지만 간다고...
아.. 아...! 하면서 알겠다고 하고 버스 탔습니다. 버티고개 좀 넘어서 회차지에서 내려주신 덕에 200미터는 덜 걸은 것 같네요. 한강쪽으로 가면 한남동 집회 장소겠거니 하고 갔더니 이걸 마주합니다 ㅋㅋㅋ 이때 당황해서 아까 뽐뿌에 글 썼네요. 경찰에게 물어 빙 돌아서 아래로 왔습니다.
전대갈 담겨있던 건가 싶었네요 ㅋㅋ
성당을 개방해주셨더라구요. 따뜻함을 느끼고 왔습니다.
나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이라 반가워서 인사하고 왔습니다. 그간 뽐뿌에서 민주노총 까던 거 많이 봤는데... 저는 좋아합니다. 비록 뭐 하는 조합원은 아니지만요, 혹시라도 내가 일을 하다 큰일이 나면 내 옆에서 같이 싸워줄 이들이라고 생각해서요. 송곳을 너무 인상깊게 봤었고, 세월호 집회에 열심히 참여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네요. 아, 참고로 공공운수노조는 공공운수(버스 느낌)이 아니라 공공과 운수입니다. 저는 공공의 청소년기관에서 일을 하거든요.
고양이는 언제나 귀엽죠.
10시쯤이라 규모가 많이 작아졌습니다.
탄핵안 통과일에는 아내랑 성수에서 놀다가 끝물에 가서 해산했는데, 이번엔 그래도 이렇게 봤습니다. 응원봉이 이런 느낌이었나 싶네요.
한 두시간 정도 있다 왔습니다. 다행인지 술기운인지 크게 춥지는 않았네요.
덕분에 버스는 안 다녀서 한시간 걸어 숙소로 왔네요. 술 깨고 좋습니다...
알고보니 순천향대병원쪽에선 버스가 있었더라는 걸 한강을 건넌 뒤에야 깨달았죠 ㅎㅎㅎ
암튼, 집회를 가려던 건 아니었는데, 덕분에 역사에 기록될 시민 n명 속 1인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 한 번 하고 내려가겠습니다. 박근혜는 즉각 하야해라!
아, 이게 아니구나 ㅎㅎㅎ
윤석열을 구속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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