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함께한 유기견 안락사 권유 받았어요 > 자유게시판

약 2년전쯤 이빨도 거의 다 썩어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강아지가 동네에 버려져있었는데.. 눈에 아른거려서

여태 함께했는데...

디스크가 너무 심해져 밥도 혼자 못먹고 소화도 혼자 못하고

물도 혼자 못마시고... 대소변도 마찬가지 못하고...

누워만 지내다가 몇달 전부터 눕기만 하면 숨도 잘 못쉬고

혀도 보라색으로 변하고... 신경질도 엄청 내더라고요 ㅠㅠ

병원비만 한달에 100만원 넘게나오고...

동물병원 원장님이 유기견 키우는거 아셔서 할인도 많이

해주셨지만... 안락사를 권유하시네요...

요즘 하도 멍멍이가 신경질을 내고 이빨도 없는게 물라고도 하고

눕기만 하면 숨 못쉬는듯한 괴로운 소리에 화가 나는 목소리로

짖어서 24시간 거의 안고만 있던가 팔베개해줘야 하고 ㅜㅜ

버려져있던 아이인데 또 제가 버린다는게 너무 고통스럽네요

절대 안락사는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왔는데도 과연 무엇이 멍멍이를 위한 건지 모르겠네요

저리 아파도 밥도 엄청 잘먹어요.. 

물론 사료를 물에 엄청 뿔려주고 

고기가 무조건 토핑으로 어마어마하게 올라가야 먹어요 

저리 잘 먹는데 ㅜㅜ

너무 심난하네요 지금은 안정제 약 먹여서 자고 있는데

깨어나는 순간 계속 안고있어야하니 ㅜㅜ

고통이 조금씩 없어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