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별로네요 차량 수리 후 렌터카 반납하고 쓰는 후기 > 자유게시판

차를 찾았습니다.

범퍼 교환되었고 총 210여만원이 청구가 됐군요.

범퍼와 휀더가 딱 맞지 않게 교환이 됐는데 걍 탈랍니다 귀찮네요.

DB손보였는데 범퍼에 부분 PPF 시공했던 것은 어떻게 되냐고 문의하니 시공해서 영수증 내면 보상해 준다고 합니다.

수리 후 세차해서 탁송으로 보내주고 렌터카 회수해 가는군요.

편했습니다.

아래에는 5시리즈와 G80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좀 쓰려고 합니다.

댓글에 차 찾은 후 후기 작성해 달라는 분도 계셨었고 해서요.

앞서 작성한 글은 이겁니다

먼저 실내 디자인과 고급감에 대해 말씀들이 많으셨는데 G80 인테리어 무옵션과 530i 실내 비교를 위해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5시리즈는 인테리어에 대해 고를 수 있는 옵션이 없습니다. 그냥 주는대로 타야됩니다.

1. 도어

530은 거의 모든 부분이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스피커 커버도 알루미늄이네요

아래 포켓 부분은 우레탄입니다.

G80은 가죽이 거의 안보입니다.

다 우레탄입니다.

스피커 커버는 플라스틱 같았습니다.

2. 센터페시아 및 기어 조작부 있는 곳(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나네요. 댓글로 말씀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일단 크래시패드는 둘 다 블랙하이그로시입니다.

G80은 무조건 플랙하이그로시이고 530 은 계속 바뀌면서 출고가 됩니다.

알루미늄이었다가 우드그레인이었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5시리즈가 좀 더 광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하이그로시 부분과 알루미늄 스위치에 한해 소재의 고급감은 비슷합니다.

진짜 알루미늄인지 알루미늄 도금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스위치가 그 재질이고 

일부 스위치는 터치 타입이고 그렇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대시보드 재질이 G80은 우레탄 (적은 부분은 맨질맨질한 인조가죽) 530은 전체 부분이 우둘두둘한 센사텍인조가죽입니다.

이건 5시리즈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인테리어 말고 저 사진에 있는 스위치들의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일단 다이얼식 기어는 안쓰던 거여서 불편하더군요.

익숙해지신 분들은 저게 더 편하실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호불호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하다가 변속된 줄 알고 악셀 밟았다가 변속이 안되어 있어서 남의 차 박을 뻔 했습니다.. ㅜㅜ

기타 공조기라든가 차량 세부 기능들 접근은 하지 않았습니다.

렌터카라 굳이 할 필요도 없고 공부하기도 귀찮았거든요.

그래서 사용 편이성에 대한 비교는 할 수가 없네요.

3. 뒷좌석 공조기 조절부분과 에어벤트

제 눈에는 530이 좀 더 고급스러운 것 같은데 다른 분들 보시기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센터콘솔 마감이 530은 나파가죽이고 G80은 인조가죽같습니다.

4. 뒷좌석

뒷좌석 공간은 사진상으로도 G80 승입니다.

530은 운전석 뒷쪽으로 여자가 운전하는 차라 (키는 170이 넘긴 하지만) 운전석이 앞으로 좀 가 있는 상태임에도 G80 보다 좁지요

530은 조수석 앞에 크래시패드 부분이 이상하게 생겨서 (왼쪽 무릎쪽으로 먹고 들어옵니다. 센터페시아가 약간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글로 설명하려니 어렵네요.) 좌석 앞으로 당기면 아주 불편합니다. 무릎을 세우기 어려워요.

인테리어 총평 :

530이 싼티나네 어쩌네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그 분들은 어떤 차를 타시길래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시트도 7시리즈랑 똑같은 시트고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재질도 거의 동일할건데 말이죠.

G80은 SDS1정도 넣으면 좀 나아지는 것 같고 530보다 확실히 고급지다라고 이야기하려면 SDS2 는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드그레인이 예쁘더군요.

시트도 나파가죽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SDS2 로 가야합니다. 300만원인가 그렇죠

530은 시트 나파가죽입니다.

520은 나파가죽은 아니고 BMW 천연가죽시트 중 가장 아래등급이었는데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

530 앞좌석 시트는 7시리즈에 들어가는 시트랑 같아서 뭐가 많이 됩니다.

등받이도 어깨 아래쪽 등쪽에 관절이 있어서 앞뒤로 각도 조절이 됩니다.

그리고 좌석 앞에 다리받이도 앞으로 꺼낼 수 있어서 다리 기신 분들은 허벅지를 받칠 수 있습니다.

앞좌석 시트는 530이 편한데 뒷좌석은 꽝입니다.

등받이가 발딱 서 있어서 허리쿠션 없이 타면 허리 아픕니다. 아주 나빠요.

안그래도 좁은데 허리쿠션을 넣으니 엉덩이가 앞으로 나오게 되어 레그룸이 더 좁아지네요.

지인들 중 성인 남자들은 제 차 뒤에 타는거 아주 싫어라 합니다.

패밀리 세단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인테리어 외 이야기를 해볼까요

파워트레인은.. 음...

둘다 제로백이 6초 정도라고 합니다.

런치컨트롤 넣고 때려밟으면 6초 나오겠죠.

평상시 주행 느낌으로 이야기하면...

530은 경쾌하게 나갑니다.

RPM 도 잘 안올라갑니다. 2천 이상 쓰는 경우가 잘 없어요.

그런데도 경쾌합니다.

변속이 기가 막힙니다. RPM 게이지 보고 있으면 신기해요.

주행 중에 가속해도 터보랙 별로 없이 경쾌하게 속도 올라갑니다. 

그런데 냉간 시 저속에서 울컥거립니다.

1,2,3단 정도에서 그런 것 같아요 지하주차장 올라갈 때 악셀에서 발 떼면 울컥울컥 합니다.

이건 참 별로인데 원래 그렇다네요.

G80은 세팅이 문제인지 미션이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차가 무겁다고 느껴집니다.

스타트 때도 무겁고 주행 시 가속하면 RPM 올라가는 것도 반박자 늦고 가속이 시작되는 시간도 반박자 늦습니다.

가속시 뒤에서 누가 잡아 당기는데 빨라지기 위해 RPM 을 높이는 느낌입니다.

쥐어짜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 시끄럽게 느껴지고요.

저단에서 악셀에서 발 떼었을 때 울컥거리는 느낌은 저는 못 받았습니다. 칭찬합니다.

조향은 골목에서 스티어링 휠 막 돌려야할 때 G80 이 더 무거운 느낌이었습니다.

반자율주행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둘 다 차선 유지 잘 해주고 앞차와의 거리 잘 유지해 줍니다.

다만 BMW 는 버튼 하나 누르면 반자율이 시작되는데 G80은 스위치 2개 눌러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기능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스마트크루즈 누르고 조향보조 누르고 그랬습니다.

속도 변경은 530은 버튼을 살짝 올리면 1씩 세게 올리면 10씩 올라가는데 반해 G80 은 올리면 1씩 계속 올리고 있으면 10씩 올라가는데 불편했습니다.

차간 거리는 둘 다 네 단계로 설정이 가능한데 최대로 했을 때 G80 이 앞차와의 거리가 더 짧았습니다.

옆차가 급하게 끼어들 때 대응은 530이 더 나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G80은 속도 안줄이고 박을 것 같아서 브레이킹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는데요

G80은 스티어링휠에 손을 올려놓고 있는데도 계속 잡으라고 경고가 뜹니다.

정전식이 아니라 토크를 줘야 잡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좌우로 좀 힘을 줘서 흔들어줘야 하는데 (그렇다고 차가 조향이 될 정도로 흔들어야 되는건 아니고요) 이게 아주 불편했습니다.

수시로 흔들어주세요를 외치더군요.

530은 정전식이라 손만 올려놓고 있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연비인데요..

G80으로 서울에서 보령, 보령에서 무창포 다녀왔고 다시 서울 오는데 약 400킬로 쯤 되는 것 같고

월요일에 이천으로 왕복 170킬로 정도 공치러 다녀오니 최대 570킬로 정도 탔나보네요

9만원어치 기름 썼습니다. 1550원이었으니 58리터인데 연비가 대략 10KM/L 로군요.

중간중간 막히는 구간이 있긴 했습니다만 고속도로, 국도, 올림픽대로 주행에 연비가 10이라니..

아마 530으로 다녀왔으면 아무리 못나와도 15 이상은 나왔을 겁니다.

연비 나쁘다 나쁘다 해도 이정도로 나쁠 줄이야...

가성비로 G80 산다고 하시는데 

530 수준으로 옵션 넣으면 가격이 큰 차이가 안납니다.

한 5% 차이나나 싶습니다. 

근데 가고 서고 돌리고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기름도 훨씬 많이 먹으니 많이 돌아다니시는 타입이시면 연료비에서도 큰 차이가..

가성비가 오히려 나빠요.

제 생각에는 가성비로 사는게 아니라 아래 이유 때문에 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 유지비(세금, 연료비 빼고), 정비편의성 때문에요.

저거 아니면 살 이유가 하나도 없어 보이더군요.

이상입니다.

쓰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군요.

읽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회사에서 잠시 한가해서 좀 놀았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