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배낭 메고 체력 테스트' 산불진화대 70대 지원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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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전 9시 53분쯤 장성호 수변공원 주차장 인근에서 A씨(77)가 쓰러졌다. A씨는 출동한 소방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장성군에서 실시하는 봄철산불전문예방진화대 체력 시험을 치르던 중이었다. A씨는 15㎏ 무게의 물이 든 배낭을 메고 계단을 오르는 체력 테스트를 받고 휴식을 취한 뒤 일어서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림청이 산불감시원, 산림보호감시원 등과 함께 운영하는 산림재해일자리 일종이다. 산불 발생 시 소방당국이 도착할 때까지 우선 투입돼 초동 진화를 맡으며 산불감시원으로 1년 이상 활동하면 전문진화대 선발 우대 혜택이 있다. 특히 산불만 발생하지 않으면 평상시 업무 강도가 세지 않고, 월급도(만근 시 250만원가량) 많은 편이라 지역 주민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공공 일자리 중 하나로 꼽힌다. 채용은 서류 전형을 통과한 사람 중 체력 시험 성적이 우수한 사람 순으로 이뤄진다. 매년 고령 지원자가 늘어남에도 나이 상한선이 정해져 있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진다. 산림청 규정상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하도록 돼 있다. 나이·학력에 차별을 두지 않는 취지다. 이번 장성군 산불 전문진화대 선발 과정에서는 15㎏짜리 등짐펌프를 메고 계단 206개(아파트 6층 높이)를 오르는 방식으로 체력 검정이 이뤄졌다. 계단 1개 높이가 13㎝인 206개 계단 전체 높이는 26m 남짓으로 A씨는 3분 이내로 계단을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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