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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대학원 교직원을 꿈도 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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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카리
댓글 0건 조회 534회 작성일 23-06-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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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이야기가 핫한데 저는 사립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계속 무너지고 있고, 짧으면 몇년 길면 10-20년안에 사립대는 대부분 무너질겁니다.


 


지방 사립대가 아니고 인서울 사립대들도 모두 무너져 버릴겁니다.


 


10년전 서울의 모 사립대 교직원이 되었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학교 돌아가는 상황 대충 이해하고 있고 미래는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학교 운영이 왜 어려운지 숫자로 이해하고 나면, 미래 예측이 가능합니다.


 


학과 정원이 60명이고, 교수가 10명인 학과가 있다고 해봅시다.


 


그리고 직원이 필요합니다.


 


학과직원말고 입학, 교육, 산학, 통신, 시설, 총무, 관리 등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입니다.


 


직원과 교수의 비율은 대학 규모에 따라 다른데, 대충 40%라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이 학과의 매출로 교수 10명에 직원 4명을 먹여살려야 합니다.


 


장학금도 줘야하고 반수로 떠나거나 자퇴하는 학생이 있어서 90%정도에게만 등록금을 걷을 수 있다고 합시다.


 


60 x 4 x 0.9 x 750만원 = 16.2억입니다.




 


이 돈으로 월급도 줘야하고 건물 청소, 보안(상시고용 비용을 줄이기 위한 위부업체), 전기세, 


 


시설 유지비 (컴퓨터 업그레이드, 실험실 업그레이드, 도서관 관리, 전자도서 구매)등등을 해야 합니다.


 


강의시스템 유지, 강의 수강시스템, 각종 전산시스템도 운영해야 합니다


 


소프웨어 라이센스 구매 등등도 필요합니다.


 


제가 모르는 다른 지출항목이 많을겁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매출이 16.2억원이니깐 교수, 직원 14명에게 월급을 주면서 정말로 미친듯이


 


아끼면, 저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하실겁니다.


 


제가 언급안한 큰 게 하나 또 있습니다.


 


위에 교수 10명이 하는 것은 전공과목 강의입니다.


 


전공과목만 고려해도 10명으로도 부족해서 전공과목 외부 강사를 써야 합니다.


 


대학이 전공과목만 가르치나요


 


전공과목은 졸업이수요건의 50%도 안됩니다.


 


즉, 10명이상의 추가 강사 확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정부에서 지원금 주잖어


 


그거 쓰면 되지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우선 정부에서 지원금은 그냥 안줍니다.


 


직원들과 교수들이 노력해서 과제를 따와야지 주는데, 선정률이 50%가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지원금으로는 정규직 월급을 줄 수가 없습니다.


 


그 지원금으로 할 수 있는 돈은 사업목적에 맞는 교육을 하기 위한 시설 확충.


 


예를들면 SW관련 교육사업이라면 그 사업을 따온 학과의 컴퓨터 업그레이드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관련 교육을 하기 위한 외부강사 활용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수들과 직원들, 그리고 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간접적인 인프라에 관련된 비용들은


 


모두 등록금내에서만 해결해야 합니다.


 




들어오는 매출과 나가는 매입이 매년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립금이 많은 대학은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은 연봉삭감을 했습니다.


 


실제로 주는 돈을 줄인건 아니고, 의무를 늘려서 비용지출을 막는형식이라서 엄격하게는 연봉삭감은 아니지만요.


 


예를들면, 교수들이 해야할 의무 과목수를 1과목늘려서 강사고용비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현재 15년동안 등록금이 동결된 상태라서 대학은 인건비를 동결하거나 소폭 낮추면서 


 


간신히 버텨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대학등록금은 계속 동결일겁니다.


 


15년을 동결해왔는데 앞으로 15년 동결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투표때문에 눈치보여서 어느 정치인도 대학등록금을 올려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교직원은 정말로 최악의 선택입니다.


 


저보고 이런말씀하시는 분 계실겁니다.


 


저는 왜 탈출안하고 이러고 있냐고.


 


솔직히 무능력해서 그런거 맞습니다.


 


10년이나 여기 있다보니 대학에 관련 업무는 베테랑이지만,


 


다른 직종으로 옮기면 초보자일테니깐요.


 


경력인정도 문제가 있구요.


 


그래도 알아보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방법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좆소 좆소하는데,


 


대학이야말로 좆소 상황입니다.


 


복지 그런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돈이 있어야 복지가 있는건데, 지금 뭐 하나라도 짜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복지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월요일인데 다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전현무니깐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물어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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