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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 잘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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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리향
댓글 0건 조회 573회 작성일 23-06-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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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화장을 하네요..



유택동산이라고.. 그냥 뿌릴거에요..



잘하고 집에왔어요



외가어른들 오랜만에 봤는데



참 좋은 사람들이더라구요



집에와서 자고 일어나서 아이를 보니



이제 엄마가 이해가 되네요



그냥 애처럼 사셨던 거에요



책임피하고 그냥 놀고 인정받고 챙김받고..



그렇게..



교회에 돈벌어 가져다 주면 좋아해주고



잘 놀아주고..



외가에서 막내로 살다가 결혼했는데



저의 아버지도 시댁도 다 좋은분위기는 아니거든요



증조할머니가 일찍 남편을 보내서



아들하나 보고 사셔서 할머니도 가족도



그런분위기가 아닌집이니까요..



그런데 엄마는 유복한집에 막내라..



저희 가족이 교회와 돈문제로 시달려서 너무 싫었는데



외가댁은 그와중에 밥사주고 해외여행도 대리고 다니고



너무 잘해주셨더라구요



얼마전엔 이모가 일본여행가자고 이야기했는데



엄마는 목사님모시고 가면 간다고 해서 결국 못갔다고..



그렇게 아이처럼 살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나이가 70이 다될때까지



누구랑 결혼하고 아이 낳았어도 마찬가지 였을거에요



저 낳고도 먹고 놀고 교회가고..



외가가면 언니 오빠들이 용돈주고 챙겨주고 놀러대리고 나가고



시댁에선 맨날 타박이나하고



목사님이 엄마 영상이랑 사진을 보여주는데



춤추고 웃고



사람좋아하고



꽃 그네 타면서 웃고나 있고



죽기 며칠전엔 꿈에 이쁜 힌색 드레스 입고 있었다고



목사님께 너무 좋다고 자랑하고



당뇨가 600이 넘었는데



죽기 하루전 꿀단지를 택배로 받아서



숙소로 가져가 따보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목사님이 자다가 죽었으니 잘죽었다고



암도 치매도 없을때 잘죽었다고..



두서없네요



뭔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적는데..



눈물이나서 그만적을게요..



읽어봐주셔서 감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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