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 카톡에 대해 물어보고난 하루뒤 오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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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다만,, 저는 너무 무기력하네요. 문제는 저에게 있네요. 저렇게 친절하게 상세하게 답글 주셨는데 면목이 없을 지경이네요.
어제 올리지않은 저 대화의 위에는 나 저여자 좋다 상사병걸릴거같다 같이 술 한번 마시고 나니까 더 좋아졌다 등 남편이 적어도 한 달은 넘도록 저 여자분을 좋아한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자존심에 인정하고 싶지않아 올리지않았어요
오늘 퇴근 후 말이 없기에 제가 먼저 대화를 시도했어요. 근데 대화를 거부하며 제가 자는 남편을 때려서 깨운게 너무 화난다고 그냥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자기는 그 정도 잘못한 게 없다고 합니다
사실 전 남편이 미안하다고 바로 할 줄 알았는데 너무 당활스럽고 자존감이 무너지며 남편앞에서 제 머리와 얼굴을 스스로 주먹으로 계속 치며 머리를 뜯으며 자해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이렇게 해도 남편은 침착하게 바로 다음날 연차 신청하고 법원에 가기로 하고 아이들 때문에 이사까지 고려하고 대화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십분뒤쯤 남편은 결국 미안하다 다시는 안그럴테니 같이 살자라는 말을 합니다. 그냥 제가 겨우겨우 이 말을 기어코야 들어냈다라고 말하는게 맞겠죠.
맞아요. 댓글처럼 제 지능이 의심 되고 정말 넘치게 지원해주며 키워주신 부모님께 죄송하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편 만나서 대학 졸업 하자마자 결혼한 제가 너무 후회스럽고
아니,, 사실 이렇게 복잡한 마음 아니고 그냥 무기력 해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요 너무 무기력해요,, 이혼을 해도 좋구요 안해도 좋구요 그냥 아무 생각이 없고 슬프지도 않고 되게 신기한 기분이에요.
제가 문제네요
남편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라는 말에 알겠다고 하고 방에 들어와서 이 글을 쓰는데 이와중에 아까 제가 주먹으로 쳐댄 제 머리통이 너무 아프고 자기연민에 빠진 병신같다 내일이 오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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