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수학 공부 방법 > 자유게시판

제 첫째 아이가 중2이며, 첫 기말고사를 끝마쳤습니다.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수학시험을 엄청 못봤고 실망이 큰가 봅니다.

아이에게 효율적인 공부방법 조언을 해줘야 할텐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수학의 경우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 스타일이라서 학창시절에 수학공부를 거의 안했습니다.

반면에 와이프는 수포자였습니다.

둘다 아이에게 조언을 해줄 입장이 아닙니다.

현재 아이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문제 유형별 풀이법을 따로 학습하지 않고, 기본적인 이론만 공부한 상태로

쎈 문제집의 문제는 대부분 풀 수 있습니다.

개념쎈 말고 그냥 쎈입니다.

선행이야기는 아니고 자기학년 기준입니다.

이제 고민입니다.

정답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위에서 쎈 문제집 풀이를 대부분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실은 반쪽짜리 입니다.

문제집에 문제 유형별로 풀이법 해설이 있지만, 그런거 공부없이 풀이법은 찾아냅니다.

풀이법은 맞는데, 중간에 사소한 연산들이 자꾸 틀려서 결국 답이 틀립니다.

자기학년문제인데도 정답률이 낮습니다. 

정확한 정답률을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대략 60-80% 정도일거 같습니다.

틀린 문제를 그 자리에서 다시 풀어보라고 하면 다시 정답을 구해냅니다.

맞은 문제를 다시 풀라고 하면 이번에는 또 틀리기도 합니다.

주관식의 경우에는 자기답이 맞는지 틀린지 모르니, 쭈욱 풀어나갑니다.

그런데 학교시험은 대부분 객관식입니다.

자기가 구한 답이 객관식 보기에 없으니깐 갑자기 멘붕이 오나봅니다.

자기가 문제를 잘못 이해했나 걱정을 하면서, 자기가 놓친게 있는지 확인하고

갑자기 시험이 엄청 어렵다고 느끼게 되고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문제를 더 못풀면서 등등등...... 악순환이 시작되나봅니다.

연산속도가 빠르다면, 다시 풀어보면서 검산이라도 해볼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정답률이 낮은 것도 문제인것 같고, 

학군지라서 그런지 몰라도 문제 난이도가 높은편이라서

제 아이입장에서는 검산시간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모양입니다.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1) 풀이법을 알아도 기초 연산 실수로 자꾸 틀리는 것도 수학을 못하는 하나의 패턴인가요

   그냥 수학을 못하는 거라고 인정하고 아이가 최선을 다 하는 과정을 칭찬해주면서

   지켜만 봐야 하는건가요

2) 반복해서 문제집을 풀면서 실수를 줄이는 것도 방법일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풀이법도 아는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문제를 반복적으로 푸는 것이 최선일까요

   다른 좋은 학습 방법이 있을까요

참고

단순 기초 연산이 틀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예를들면 이런겁니다.

방정식을 푸는데, 위에 있는 식을 그대로 밑에다가 쓰다가 부호 하나를 바꿔버립니다.

자기가 쓴 숫자를 잘못 읽고 다른 연산을 해버립니다.

덧셈을 뺄셈으로 잘못보고 연산을 합니다.

당장 생각나는 건 이정도인데, 전부 어이없는 패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