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황예서 아빠입니다. 1차공판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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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는 이 계절에 예서를 데리고 광안리에 종종 갔던 생각이 납니다. 그냥 데려다 놓으면 강아지처럼 잘 뛰어다니며 놀던 우리 예서 생각이 납니다. 조개껍데기 예쁜걸 보면 깨끗히 씻어서 집에 가져간다고.. 예쁜 돌을 주으면 애완돌 하겠다고.. 모래놀이를 하고, 바다에서 미역을 주워와서 즐겁게 웃어대던 우리 강아지. 우리 막내. 나의 보물. 나의 생명. 나의 딸. 우리 예서가 사무치게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저와 집사람은 돗자리에 앉아 바닷가에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며 평범한 일상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어제 1차공판을 부산지방법원에서 오후3시에 했는데, 법원 앞에까지 갔지만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예서의 고모네 식구와 피해전담경찰관, 직장동료, 변호사 등이 참석하여 내용을 전해 들었습니다.
검사측에 저와 범죄피해평가 심리전문가 이렇게 총 2명 증인신청했습니다. 심리전문가는 2번 만났었는데, 특별한 이야기 없어도 그 당시 참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심리전문가의 "그래요.. 그래요.."라는 말에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을 위로해준 사람을 증인신청했으나, 상대 변호인이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법정에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말하지 못한 부분을 전문가님이 보완해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일단 재판부는 저만 증인 채택하였습니다. 심리전문가는 이후 결정한다고 들었습니다. 양형에 불리하게 적용될거라 생각한 걸까요..
상대측 변호인이 양형조사 라는걸 신청했다고 합니다. 이제 이것에 대해 알아봐야할거 같습니다. 마음 같아선 상대측이 신청했다고 하니, 거절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그저 제가 요청한 증인신청을 상대가 거부했다고 하니, 저도 그냥 상대가 신청한 것을 거부하고 싶네요. 하지만 저는 힘이 없습니다.
제 딸이지만, 바보처럼 딸자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 착하고 순하고 엄마,아빠,언니의 마음을 살피고 챙기던 너무나 착한 우리 막내.. 어떻게 그런 심성을 가졌는지, 신기해하고 자랑했던 우리 막내가 이런 어른들의 다툼에 놓여져 있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왜 우리 예서를 죽였나요.. 왜요... 우리 천사처럼 착한 예서가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하늘에서 내리는 장맛비처럼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7월 17일.... 우리 예서를 죽인 그 사람들을 보겠네요..
등굣길 어린이 덮친 1.7톤 화물…첫 재판에서 업체 대표가 한 말은두 달 전인 4월 28일, 부산 영도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등교 중인 10살 황예서 양이 굴러 내려온 대형 화물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직전 근처 어망 제조 업체가 도로에 화물차를 불법으로 세워둔 채, 지게차로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514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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