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임금이 올라야 하는 이유 -낙수효과의 허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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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초보 이론 중에 한계소비성향이란 게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수중에 100만원이 더 생겼는데 그 사람이 50만원을 쓰고 50만원을 저축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 사람의 한계소비성향이 0.5, 즉 50%가 되는 겁니다. 만약에 30만원을 썼다면 그러면 한계소비성향이 0.3, 그러니까 30%가 되는 거죠. 별로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기본 중에 기본이고 굉장히 과학적인 개념입니다. 만약에 노동자 김씩에게 100만 원의 수입이 추가로 생기고, 재벌 이씨에게도 똑같이 100만 원이 추가로 생겼다고 가정해 봅니다. 노동자 김씨는 그 100만 원으로 무엇을 할까요 아마 소비를 할 겁니다. 그렇죠 김씨의 한계소비성향이 0.6 이라면 그는 60만원을 소비하고 남는 돈은 저축할 겁니다.
이제는 재벌 이씨의 경우를 생각해 보죠. 그는 100만 원으로 뭘 할까요 그걸로 마트 가서 물건도 사고, 식구들하고 외식도 하고 그럴까요 아니겠죠 아마도 재벌 이씨는 자기 통장에 100만 원이 들어온 줄도 모를 겁니다. 알아도 그냥 계좌에 둘 겁니다. 이미 수십 수백 억의 잔고가 있는 그에게 100만은 별 의미없는 돈이니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모로 보나 도로 보나 노동자 김씨의 한계소비성향은 재벌 이씨의 그것보다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한 발 더 나아가 봅시다. 어떤 도시에 노동자 10,000 명이 있고 고용주와 가족 5명이 있습니다. 아까 보았듯이 한계소비성향은 노동자들이 고용주 가족보다 높습니다. 이 상황에 회사에 100억 원의 추가 이익이 발생했다고 할 때, 여러분 생각에 분배를 어떻게 하는 것이 자영업자에게, 그리고 도시 전체에 더 큰 이익이 될까요
회사의 유보금 등을 제외하고 남는 이익을, 한계소비성향도 크고 인구도 많은 노동자들에게 더 많이 분배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계소비성향도 작고 인구도 적은 고용주 가족 5명에게 더 많이 분배하는 것이 좋을까요 결론 나셨죠 이것은 산수입니다. 초딩도 이 정도 계산은 쉽게 할 겁니다.
바로 이 점이 낙수효과가 사람을 기만하는 허구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겁니다.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노동자, 자영업자, 그리고 중소기업 세금 깎아주면 돈이 활발하게 돌지만, 한계소비성향이(기업의 겨우 소비가 아닌 투자겠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재벌, 대기업들은 세금 아무리 깎아 줘봐야 돈이 생각보다 돌지 않는다는 겁니다. 너무 쉽고도 명확한 개념입니다. 한계소비성향. 이것은 과학이에요.
노동자 10,000 명은 가족 없이 혼자 산다고 해도 하루에 1만 5천끼를 먹지만, 재벌 가족 5명은 10그릇씩 처먹어도 150끼 밖에 못 먹습니다. 노동자 10,000 명은 안경을 써도 수 천 개를 쓰고, 신발을 사도 수 천 켤래를 삽니다. 재벌님들요 눈깔이 1000개고 발이 지네발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소비하지 못합니다.
자영업자님들. 노동자 파업하는 거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그 파업이 노동자 임금을 올리면 여러분 소득도 덩달아 오르는 겁니다. 최저임금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최저임을 올리면 알바들이 그걸 저축하나요 한계소비성향 기억 나시죠 알바들은 거의 대부분의 소득을 먹고 사는데 소비할 거고, 그 소비는 여러분들 업장에 가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 백, 수천 만 명의 노동자들이 여러분 손님입니다. 한 줌의 재벌이 여러분의 손님이 아니구요. 재벌 편 백날 들어봐야 여러분 평생에 재벌님 얼굴 한 번 볼 일 없습니다. 걔들은 여러분 가게에 안 와요..... 낙수효과같은 허구적인 감언이설에 속지 마시고, 부디 지헤로운 판단으로 임금문제를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노동자와 자영업자 모두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꿈꾸며 이만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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