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동구매 하지 마세욧 > 자유게시판

이번에 분명 매력적인 가격에 풀린 것은 맞지만, 겨울이 혹독한 환경인 와중에 LFP 배터리 탑재 모델이라는 점도 고려를 하셔야 할 것이고요

일단 테슬라는 전기차로 보기보단 오토파일럿 머신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가격으로 옵션도 더 좋은 현기 전기차나 독일차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도 테슬라가 가지는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오토파일럿이죠.

근데 이 오토파일럿을 1만km 정도 써보고 느낀 점이 있는데, 

고속도로처럼 단조로운 도로에서는 차선 한번 물면 미친개마냥 물고 절대로 안 놓긴 합니다.

근데 시내주행에선 오토파일럿 작동환경이 안 좋기도 하고 불완전해서 안 쓰는 게 낫습니다.

그래서 장거리 고속도로 운전을 주로 하는 분에 한해서만 테슬라의 실용성이 빛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전기차는 충전 문제가 중요한데, 이번에 대란 뜬 모델Y 스탠 모델 같은 경우는 주행가능거리가 짧으니 더 중요할 겁니다.

아파트 거주하신다면 지하주차장에 내려가셔서 적어도 며칠간 충전 환경을 살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저런 아파트를 가봤는데 신축이어도 충전 자리 찾으려면 좀 돌아다녀야 하는 곳들이 많더라고요

급속이면 꽂아놓고 충전 후엔 또 내려와서 치워야 한다는 것도 너무 불편해 보였고요

솔직히 저라면 단독주택처럼 비공용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면 전기차 구매는 진지하게 재고해볼 것 같습니다.

요즘은 대중교통도 좋아지고 택시 호출도 쉬워서 사실 자동차는 필수재가 아니라 사치재잖아요

자동차 없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불편하니까 가끔씩만 타도 한대 사는거죠.

근데 그럴 거면 그냥 차값이 저렴한 내연기관 사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전기차는 기름값 대비 저렴한 전기충전료도 비싼 차값을 상쇄시킬 때 경제적인 효과가 발생하는데 자주 안 탄다면 아쉽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기차는 전기차 때문에 봄이 오길 기다릴만큼 겨울나기가 힘듭니다.

특히 영하 10도 이하에서 야외에 차를 세워두면 시간당 1% 정도씩은 배터리를 소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에 타서 춥다고 히터틀면 이래도 되나 싶을만큼 배터리 잔량이 하방치기 시작하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손따 엉따로 혹한기 훈련에서 핫팩에 의존해서 버티듯이 하면서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아무리 전기차의 단점을 얘기해도 결국은 환경 때문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타게 되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근데 주택 살면서 장거리 운전 주로 하는 분 아니면 전기차는, 테슬라는 여전히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꼭 오토파일럿이 아니더라도 테슬라라는 브랜드 자체에서 나오는 매력 때문에 구매를 고려하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저라면 좀 더 기다려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HW 4.0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엄청 오래 우려먹은 현재 디자인 페이스리프트 되고, 완전자율주행 FSD 한국 정식 출시 되고 할때까지요.

그래도 지금 사고 싶다 하시는 분은 저에게 쪽지 주시면 리퍼럴 코드 보내드리겠습니다. 혜택 받으면서 즐거운 테슬라이프 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