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가 바라보는 교권 추락(feat. 주호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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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이 작성일 23-07-27 19:08 조회 493 댓글 0본문
중학교 교사이니 초등학교 상황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시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특수교사 교권침해 상황은 정도만 다를뿐이지 원리는 동일합니다.
몇년전에 저희반에서 있었던일입니다.
상황 1. 학급 회장이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음(당시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휴대폰을 제출하는게 학칙임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음)
2. 그것을 본 학생이 담임(본인)에게 신고함
3. 학급 전체 학생에게 무기명 설문을 함
학급내에서 학교폭력,절도,교칙위반등 학생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무기명으로 적으라고 함
4. 설문결과 5명정도가 학급 회장이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함
5. 회장은 영리하게 집에서 안쓰는 공폰을 제출했음(전원을 켜보니 서비스 연결이 안되어 있음)
> 즉 애들과 교사를 속이기 위해 공폰을 제출하고 자기 폰은 제출하지 않고 몰래 사용함
7. 상담실에서 이야기를 해도 계속 발뺌함
8. 무기명 설문지를 활용해서 아이를 추궁함. 회장이 핸드폰 제출 안했다고 이야기한 친구가 많다. 너가 계속 여기서 고집 부리면 학급 내에서 3자 대면을 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여기서 이실직고 하면 핸드폰 미제출로 처벌 받고 끝나지만 학급내에서 3자대면 하면 학급 회장으로 반친구들과 선생님을 속인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될거다. 그 망신을 너가 감당할 수 있겠어 라고 물으니
9. 결국 자백함. 공폰을 제출하고 자기폰을 몰래 사용하다가 선생님이 조사를 할것 같으니 자기 폰은 다른 반 친구한테 맡겨뒀고 그 친구는 이미 하교했다고 함
10. 처벌 : 1주일간 휴대폰 압수, 부모님한테 상황 설명 드림
문제는 그 다음날 갑자기 어머님이 찾아오시는 겁니다. 예고도 없이 그러면서 우리아이가 엄청 무섭다고 느꼈던데요. 마치 제가 아동학대로 한것 마냥 나를 추궁함. 그래서 아이가 쓴 진술서, 다른 아이들이 쓴 진술서를 보여줌 거기서 1차로 납득함 2차 설명 아이가 공포에 질린것은 자기가 잘못(핸드폰 미제출+거짓말)을 했는데 그것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더 큰 충격(아이들 전체 앞에서 거짓말쟁이라 낙인찍는것-학급내에서의 3자대면)이 가해지는 것이 두려운것이다.
1. 학생들은 누구나 아니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한다.
즉 훈육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당연히 기분 나쁘고 불쾌하고 두려움을 느껴야 되는겁니다. 물론 이과정에서 과거처럼 폭력을 사용하면 안되겠죠. 그러나 아이의 기분이 상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건 피할 수 없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행동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거죠. 그리고 만약 어떤 아이가 이 과정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완전한 문제아(양아치)로 자라거나 사이코 패스가 되는거죠.
문제는 요즘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기분나쁘거나 두려움을 느끼면 안된다고 생각하니 교권침해가 일어나는 겁니다. 아이가 정상적인 행동을하는데 교사가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면 교사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고 아동학대가 맞죠. 그러나 문제 학생을 훈육한다면 당연히 아이는 불쾌함과 두려움을 느껴야 합니다. 그래야 행동이 교정되니까요.
마치 이것은 직장인이 잘못이 없는데도 인격모독을 하면 갑질로 신고가 되지만 매번 지각과 업무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 상사의 질책과회사내 징계를 받게 瑛뻑 그 직원이 불쾌감과 두려움을 느꼈다고 해서 갑질로 신고할수는 없는것과 같습니다.
특수교육에 대해 이야기 해보겟습니다. 먼저 학교 상황을 모르는 분들이 많으니 기본적인 부분을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1. 특수학교를 다니는 학생(중증의 장애가 있는 학생)
2.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을 다니는 학생(상대적으로 경증의 장애가 있는 학생)
일반학교를 다니는 학생도 두 부류로 나눠지는데
2-1 100% 통합학급 장애정도가 심하지 않아 특수교육 대상자이나 모든 수업을 일반학급에서 듣는 학생
2-2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같이 듣는 학생(상대적으로 2-1 학생보다는 장애가 심한 학생) 즉 국/영/수 같은 수업은 특수학급에서 듣고 나머지 수업을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드는 경우입니다.
2-2의 학생 즉 대부분의 특수아동은 담임이 두명입니다. 일반학급에서의 담임선생님 그리고 특수학급에서의 담임선생님이죠. 대부분의 일반교사들은 특수교육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나이든 선생님들은 대학때 특수교육과 관련된 수업도 듣지 못햇고 최근에 임용된 교사도 3학점 또는 6학점정도 듣고 현장에 나옵니다.
그리고 학군이 좋으면 좋을수록 나쁘다고 하더라도 한학년에 특수학급 대상자는 1~2명 정도로 담임을 해볼 기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특수학생의 돌발행동에 대해 적절한 조치는 주로 특수학급 담임(특수교육 전공)선생님이 실시하게 됩니다.
특수학생일 경우 대체로 수업내에서 문제 행동을 많이 발생시킵니다.
1. 수업시간 내내 의미 없는 소리를 크게냄(소음 발생)
2. 틱장애 같이 주변 학생에게 신경쓰는 소리를 냄(이빨 가는 소리, 책상 두드리는 소리)
3. 다른 아이를 계속 때리거나
4. 몸을 허락없이 만짐(최근에는 남학생이 3학년 여학생의 몸을 껴안음)
5. 또는 사춘기일 경우 두서없이 여자나 남자한테 사귀자고 함
6. 장애가 심각한 경우 3~4살 짜리 땡강처럼 갑자기 괴성을 지르면서 돌발행동을 시작함
일반교사들은 특수학생들과 소통도 되지 않고 학생들의 수준도 미취학 아동 수준이니 거기에 맞춰 훈계나 지도를 합니다.(한마디로 유치원생 다룻듯이 합니다.) 반면에 특수반 담임(특수교육전공)선생님들은 베타랑이니 훨씬 더엄격하게 훈육합니다.
그리고 일반학교에서 특수학생이 잘 다니려면 결국 문제를 야기하지 말아야 되는데 그런 행동이 지속되면 아이가 더 학교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반교사나 일반학급 담임 선생님들한테는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하다가도 특수반 담임선생님 앞에서는 문제 행동이 많이 줄어듭니다. 자기를 혼내키는 선생님이고 초등학교때부터 그렇게 지도를 받아왔으니까요.
드디어 주호민씨 상황으로 가보죠.
주호민씨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고 행동이 이상해서 녹음기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고 행동이 이상해야 정상이 상황입니다.
아이들앞에서 문제행동(때리기,성추행등)을 지속적으로 했고 분리 조치까지 된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아이가 기분이 좋다면 먼가 잘못된거죠. 그리고 특수담임 선생님은 어떻게든 아이가 문제 행동을 줄여서 일반학급에 가길 원했기 때문에. 지도를 이런식으로 하셨다고 합니다.(기사 참조)
- 넌 분리 조치 映 때문에 이제 다른 학생들과 사귈수 없어. -
초등학교 저학년생이고 특수학생입니다. 문맥만 보면 아이에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한것입니다. 마치 이건 엄마가 잘못했을때 이제 너는 롯데월드 못가고 아이스크림 못먹어라고 하면서 엄포를 주는것과 같습니다.
물론 선생님이 단정적인 언사를 쓴것은 잘못이지만 팩트는 틀린게 아닙니다. 문제 행동이 지속되니(때리고, 욕하고, 갑자기 옷벗고) 일반학급 학부모들이 분리 조치를 강하게 요구한거고 이런한 행동이 지속되면 결국 일반학생들이 친구가 되줄리도 없고 학교에 적응도 못하게 되겠죠.
학교에서 특수학생에 대한 분리조치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법으로 차별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즉 학생의 문제 행동이 출석정지나 전학 정도 나올정도이므로(정식으로 학폭절차를 진행하면) 특수아동 학부모가 마지 못해 수용하는 겁니다.
즉 이 아이는 일반학생의 경우라면 출석정지 이상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고 특수학급 선생님은 이 사실을 아이한테 인식시키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언사가 조금 지나친것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훈육을 통해 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어야 정상인거죠. 왜냐하면 원래 일반 학급에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다 하다가(일반 학급 선생님은 특수아동에 대해 더 관대합니다. 기본적으로 말해도 말귀를 못알아먹을거라 생각합니다.)
분리조치가 되고 특수반 담임선생님하테 혼났으니까요.
그리고 이 학생이 제대로 교육이 되었다면 문제 행동이 줄어들고 다시 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들으 수 있겠죠.
이 과정에서 주호민씨는 특수교사와 상의도 없이 법적 절차를 밝았는데요. 저는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습니다. 최소한 특수교사나 학교장과 상의는 해봤어야죠.
근데 그냥 법적 조치라... 게다가 분리 조치가 될정도로 문제가 큰 아동을 지도하다 언사가 지나친것인데.............
이게 현재 대한민국의 학교의 현장입니다.
가해학생도 인권을 운운하며 아동학대를 주장합니다. 그러다보면 교사는 훈육을 할수가 없습니다. 훈육하면 아동학대로 몰리니까요. 그리고 그피해는 대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입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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