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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현직교사가 바라보는 백강현[서울과고 자퇴]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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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태권뽀삐
댓글 0건 조회 558회 작성일 23-08-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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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재란 무엇인가


 


먼저 천재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싶습니다. 

 


 



칸트에 따르면 천재(Genius)란 "규칙을 새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단지 주어진 과제를 아주 능률적으로 수행하는 것(수재가 여기에 해당한다)이 아니라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추가되었다. 일반적인 공부를 잘 하거나 공부 속도가 빠른 건 아니지만 남들이 상상하지도 못한 새로운 세계를 연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천재라고 불리는데, 이게 칸트가 말한 맥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수학자 알렉산더 그로텐디크의 경우 학습속도는 다른 수학자들에 비해 매우 느렸으나 그 수학자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심오한 업적들을 남겼다. 따라서 학습속도만으로 칸트가 생각하는 Genius를 구분할 수는 없다.



 



 



 



즉 천재성이라는 건 학습을 빨리 하는게 아니라 독창적인 사고를 통해 그 분야의 혁신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송유근학생과 백강현 학생 모두 단지 동년배보다 학습능력이 뛰어났을뿐이지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인 사고를 하는것을 증명하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5세때 작곡을 하고 천재성을 증명했습니까요.



 



2. 과고에서 적응의 어려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게 어느 고등학교든 대학이 서열화되어 있고 내신 비중이 높은 수시위주의의 입시제도가 존재한다면 고등학생들은 치열하게 내신을 따기 위해 노력할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영재들이 모인 서울과학고등학교라면 더욱 심할것이고 조별 발표에서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만 되는 친구라면 낮게 평가될수 밖에 없습니다. 



 



비유를 하면 이렇습니다. 회사에서 조별로 자동차를 판매해야 되는데 엉뚱한 아이디어만 내놓으며 전혀 매출에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직원의 말을 듣는 동료는 없을 것입니다.



 



3. 학폭에 대하여 



 



아마도 사배자(정원외 전형)으로 들어오고 중간고사 이후 실력이 없다는게 드러나자 몇몇 친구들이 대놓고 무시를 한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을 한것 같습니다. 



 


백강현 학생을 조별 발표에서 이야기를 듣지 않는건 학폭이라 할 수 없지만 비난과 험담을 했다면 다른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즉 실력이 없다고 판단해서 발언권을 박탈하고 무시를 했다면 문제가 안되지만 비난과 험담은 분명히 잘못된 일입니다.(아버지 피셜)


 


4. 그렇다면 백강현 학생은 천재성이 없는건가


 


그건 지금으로는 알수가 없습니다.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치동에서 정말 잘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때 고등학교 수학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비교하면 백강현 학생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서울과고에 교사나 학생들이 문제풀이 측면에서는 백강현 학생이 떨어져도 독창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보여줬다면 어느정도 인정해줬을것도 같은데 그러면은 뚜렸하게 보여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반대로 입시위주의 과고체제다 보니 백강현 학생의 독창성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환경일수도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같은 경우 대학에서 수학과물리교육을 전공했지만 당시 수학학점이 별로 좋지 못했고 학부만 졸업한채 특허청에서 근무하며 상대성이론을 발표했습니다.


 


 


5. 결론 


 


부모님의 조급함이 안타깝습니다. 백강현 학생이 천재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래보다 빠른 학습 능력이 있다는것은 증명이 되었지요.


 


그러나 문제를 해결할때는 지능으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회성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전 일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학습 능력으로 인정을 받아왔지만 영재들이 모인 학교에서 학습능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영어발표등) 


 


차라리 동년배들과 교육을 받으면서 사회성등 협력적 능력을 기르며 대외 활동에 더 집중한편은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백강현 학생이 사회성이 없다는것이 아니라 10살 남짓의 아이가 고등학생과 어울릴수 있는 사회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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