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반쯤 전 카톡이 왔습니다.

ISA 계좌가 만기될 예정이니 조치를 취하라는 거였죠.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ISA 계좌에 돈을 넣어서 주식을 굴리고, 수익이 생기면 400만 원까지는 세액공제를 해 줍니다. 근데 그걸 받으려면 3년 동안 예치를 해야 해요. 그리고 1년에 2,000만 원밖에 못 넣죠.

그렇게 꾸역꾸역 2,000만 원씩 총 6,000 넣어서 그나마 안정적이라는 미국 지수 추종 ETF로 수익을 어느 정도 냈습니다.

자, 12월 30일로부터 30일 뒤는 언제죠 1월 30일이죠.

그런데 그 날은 설 연휴로 증권사가 영업을 안 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는 분명히 며칠 전에 주식을 판매하여 현금화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왜

증 . 권 . 사 . 가 . 일 . 을 . 안 . 하 . 니 . 까 .

지금 팔아봐야 뭐합니까 이틀 뒤에 현금화가 됩니다.

그것도 영업일 기준 이틀 뒤겠죠 그럼 화요일 수요일 한참 남았습니다.

제가 ISA 계좌를 계약한 날은 2021년 12월 28일입니다.

만기는 24년 12월 30일이네요.

ISA 계좌는만기 경과후 30일 이내상품 매도/환매를하여 현금화를하여야만 세제혜택을 받는다.

제가 이걸 몰랐겠습니까 근데 나스닥이 쭉쭉 오르는 중이죠 S&P500도 끝없이 상승중이죠 팔 이유가 없죠

당연히 홀딩하다가 최대한 늦게 팔려고 했죠. 그런데, 그 막날이 설 연휴입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첫 영업일인 2025년 1월 31일 오전에 바로 전량 매도를 쳤습니다.

그리고 미래에셋에 세제 혜택 관련 문의를 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냥 매도 버튼 며칠 늦게 눌렀다는 이유만으로 7천 2백만 원의 자금에 대한 수익의 세제 혜택을 없었던 걸로 하겠다고요

다른 투자자는 거대한 증권사 앞에서 그저 힘없이 무릎꿇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더욱 기세등등했을지 모르겠죠.

하지만 사람 잘못 봤습니다.

주말 동안 복싱장 가서 샌드백 치고 쉐도우복싱 하면서 분노게이지 더 충전하고 월요일에 바로 본사 찾아갑니다.

기다리세요.

저랑 같이 레이드 가실 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