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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가 되면서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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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도랑재하랑 작성일 23-08-22 23:53 조회 56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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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이기 때문에 아주 정확한 수입은 알 수 없지만 가계소득이 세후 3억 이상 됩니다. 자영업자라는 특성상 봉급생활자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연봉으로만 따지면 4-5억 정도 되겠네요. 주변에 더 많이 버는 분들도 많으니 어깨에 힘 줄 정도는 안 되지만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고소득자라고 할 순 있겠죠.

 

월급 180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몇 가지 풀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밑의 조건은 무조건 세후를 기준으로 합니다.

 

긴 글 싫어하시는 분 위해서 미리니름 먼저.

1. 생각보다 금전적인 만족은 일찍 온다. 그 이후로는 만족도를 올리기가 쉽지 않다.

 

2. 자산 짱짱맨. 웬만해서는 소득으로 자산을 뛰어 넘기가 쉽지 않다.

 

3. 소득으로 부자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결국은 투자를 해야한다.

 

4. 경제적으로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음. 적당히 만족하는 것이 더 행복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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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얼마를 벌어야 금전적으로 행복해지기 시작하는가,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당연히 개인적인 의견이라 정답은 아닙니다. 그리고 "세후" 기준입니다.

 

4인가구 중위소득이 대략 500 정도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중간은 간다는 거고 맞벌이라는 가정하에 대부분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금전적인 스트레스는 항상 있습니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으나 항상 신경써야하고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러들지 않죠.

 

개인적으로는 여기에서 1.5배-2배 소득구간에 처음 올랐을 때 가장 금전적인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대략 800-1000 정도. 항상 가슴을 누르고 있던 부담감이 많이 사라지고 여유가 생기는 시기였습니다. 이 정도되면 금전적인 만족은 70-80%까지 올라옵니다.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무리해서 먹을 수 있고 좋은 차 타고 싶으면 벤츠도 살 수 있어요. 일상생활에 지장없고 가끔 사치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인 건 이 정도 수입까지는 어마어마한 재물운이나 특출난 뭔가가 없어도 노오력만으로 가능한 구간입니다. 맞벌이가

전제되야 하고 부업이나 근무시간 조절이 필요할 순 있겠지만 그림의 떡은 아니죠.

 

 

 

본격적으로 여유가 생기는 시기는 3배-4배 소득구간, 대략 월 1500-2000 정도 입니다. 심한 사치를 제외하면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금전적인 스트레스가 없는 단계입니다. 

 

다만 가진 자산 또는 받을 자산, 그리고 나이에 따라 좀 갈리는데 자산이 많으면서 이 구간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금전적으로 만족도가 높습니다. 4인 가족이 한달에 2천씩 쓰면 상류층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생 즐기기엔 넉넉하죠.

 

반대로 자산이 많지 않은데 나이가 좀 있는 경우 오히려 행복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왜냐면 소득만으로는 이 정도면 주변에서 상위~최상위인데 자산으로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벽이 느껴지거든요. 일년에 1.5억씩 저축해도 20년 모아야 30억인데 이 정도 상속받거나 받을 예정인 사람들은 주변에 즈엉말 많습니다. 주변에 수백 수천개 있는 크고 작은 건물들이 다 주인이 있잖아요 현재는 상위권이지만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거라는 괴로움과 걱정이 있죠.

 

그래서 이 단계부터는 투자를 생각하게 됩니다. 근로소득으로는 안 된다는 걸 깨닫죠.

 

 

 

그 다음이 월 3000-4000 구간인데 30-40대에 이 정도 소득구간에 있어야만 소득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부자의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저는 60-70억 정도로 봅니다. 가진 자산만으로 중위소득의 3-4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위에 언급했던 자산이 많으면서 즐길 수 있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적절한 투자가 없다면 이 구간에서도 이게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 구간인데, 부자가 되는게 참 어렵구나, 돈은 끝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와도 금전적인 만족도는 많아야 80-90%밖에 안 됩니다. 월 1000 때랑 드라마틱한 차이가 없어요. 먹고 입는 것에 돈 쓰는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한우, 오마카세, 고급 레스토랑 이런 것도 처음에만 그렇지 그 위로 위로 가봤자 그냥 똑같이 맛있는 음식입니다. 최신 폰, 노트북, 좋은 브랜드의 옷 이런 건 이제 만족을 주지 못 해요. 차는 여전히 벤츠급이 대부분. 건물 정도는 사야 만족도가 채워지는데 좀 괜찮다 싶은 건물은 50억이 훌쩍 넘고 서울권은 100억도 금방입니다. 

 

결국 이 정도 벌어도 여전히 소득으로는 부자가 되기 쉽지 않고 50억이든 70억이든 100억이든 목표를 위해선 투자를 병행해야만 합니다. 그러다가 주식 말아먹고 사기 당하고 ㅎㅎㅎ

 

 

 

그 다음부터는 저도 미지의 영역이지만 주변의 고자산가, 고소득자분들의 말씀을 빌자면 월 5천이상입니다. 이런 분들은 확신이 있어요. 이미 부자이거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 10년만 모아도 50억 이상이니 미래에 대해 크게 의심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도 200억 이상 자산가, 500억 이상, 1000억 이상 다 느낌이 다른데 신기한 건 대부분 2배수 비슷하게 구간이 나뉘더군요.

 

다만 여기서부터는 정말 힘든게, 세후라는 점입니다. 3천에서 5천 벌려면 두 배도 안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거의 세 배 정도는 벌어야해요. 월3천 이상의 소득에 대해선 실질 세금이 거의 60%정도 됩니다. 우리나라가 세금이 절대 적은 나라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 단계부터는 십중팔구 법인을 끼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세금부담이 줄기도 하고..다만 이 단계로 들어서야 실질적인 세금 이득이나 자산 증식이 원활한데 정말 교묘하게 이 구간에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치워놨죠. 돈이 돈을 버는 구간이나 여기에 올라가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아이러니입니다 ㅎㅎ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정답은 없습니다만 생각보다 금전적인 것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많이 벌면 물론 좋지요. 하지만 만족도 100% 채우는 건 쉽지 않습니다. 가족, 건강 같은 더 소중한 것들도 잘 지키시고 모두들 힘내서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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