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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농사 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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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미파
댓글 0건 조회 724회 작성일 23-08-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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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어머니가 "새로 밭을 얻었다"라고 하셨습니다.

전에는 위밭, 아래밭 붙어 있는 밭 2개를 빌렸는데


아래밭 주인 할머니가 다른 사람에게 도지(경작권) 줬어요.


그래서 농사가 반으로 줄어서 그나마 좋았는데 또 밭을 얻다니...


진짜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밭을 가봤습니다.


이왕 얻었으니 잘 해보자 하고 갔어요.


 


그런데 밭을 보고 기가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풀관리를 안해서 잡초가 온 밭을 뒤덮었습니다.


2월이라 녹색은 아니고 겨울에 죽은 잡초 잔해물들


그리고 비닐을 몇년동안 제대로 안걷었는지 비닐 쪼가리들이 엄청 많아요.


아이고 두야~


 


잡초더미야 갈퀴로 벅벅 긁어서 버리면 되는데


비닐 쪼가리들을 어쩐다.


주인 아주머니는 그냥 로터리 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편합니다.


그런데 그리하면 비닐 쪼가리들이 땅속에 박히고 일부는 바람과 빗물에 여기저기 흩날리고 개울가를 통해 강으로 바다로 떠내려가겠죠.


환경을 생각해서 그리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연장 챙겨서 밭에 가서 잡초 제거하고~


비닐 쪼가리들을 하나하나 줍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2일에 걸쳐서 대부분 주워서 유박 포대에 넣고 묶어서 배출하였습니다.


 


일부 구역에 비닐을 한곳에 모았더니 이럽니다. ㅠ_ㅠ


이런게 많았습니다.


20230828234544_eVrqkUjH5b.jpg


 


그걸 이렇게 깔끔하게 청소하였습니다.


20230828234546_RyvrNGF0vT.jpg


 


 


풀관리 못한건 이 밭 주인 아저씨가 지병이 있어서 농사일을 적극적으로 못하신것 같아요.


비닐 관리도 못한건 그런 이유겠지... 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비닐 관리 그렇게 안합니다.


농사 끝나면 최대한 다 깔끔히 걷어서 포대에 담아 비닐 배출장소에 버립니다.


 


그리고 로터리 달린 경운기를 25분 걸려서 본 밭에서 먼 밭(새로 얻은 밭)으로 가져갔습니다.


로터리 달려서 트레일러 없이 경운기 앞부분을 잡고 갔어요.


초보라 사고칠까 1단 놓고 출발하다가 너무 답답하여 정지하고 2단으로 변속하여 츌발...


그런데 2단도 답답하여 3단으로 출발


 


밭에 도착하여 얕게 로터리 쳐도 되는데


쓸데없는 프로정신으로 깊게 갈았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한번 더 끌고와서 로터리 쳤어요.


먼 밭에서 본 밭으로 갈때 살짝 내리막인데 제어를 못해서 하마터면 벽에 박을뻔 했습니다.


엔진 앞부분이 아래로 박힐뻔하여 손으로 핸들을 잡고 누르는데 키가 작아서 더 어렵고 핸들을 내리지 못해서 한쪽 다리를 로터리를 밟고 올라타 정지 시키는데 급정치 하여서 브레이크 봉에 가슴 박음 ㅠ_ㅠ


 


여차저차 하여 고구마싹 다 심었습니다.


집에서 직접 고구마싹 키워서 심는데 하우스 작은곳에서 했고 관수시설이 없어서 분부기로 물 주다보니 빨리 빨리 안크더라구요.


 


그렇게 두둑 6개 처음 심은 부분은 120일이 살짝 지났습니다.


고구마 심고 120일이면 캔다기에 어제 가서 5포기만 캐 봤습니다.


 


 


사실 초여름에 갔을때 고구마 줄기가 엄청 무성하더군요.


고구마 줄기가 무성하면 고구마가 안 달린다고 하죠.


그래서 억제제를 2번 살포하였습니다.


이것도 본 밭 일도 많고 제 본업 준비 일도 바쁘고 하여 장마 시작하고 하여서 늦었습니다.


 


그렇게 무성한 고구마 줄기로 인해 고구마 안 달릴꺼라 예상은 했지만


직접 캐보니 정말 사진처럼 안달렸네요. ㅠ_ㅠ


120일 지났는데 아직 더 키워야겠어요.


2주정도 더 지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로터리를 너무 깊게 해서 길죽합니다.


고구마 심을곳은 바닥을 다지고 로터리 너무 깊지 않게 하고, 두둑도 너무 높게하지 말아야 하는데 쓸데없는 프로 정신 발휘하여 깊게 했더니 길어졌네요.



20230828233413_HpXQj8araa.jpg


 


 


 


이번에 고구마 캐서 제가 구상한 기존의 관행 농법의 불편한점 문제점을 개선한 새로운 농법을 테스트 하기 위한 시설비와 전기화물 오토바이 구입 비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전기 화물 오토바이 구입비는 커녕


새 농법 시설비도 못할것 같습니다. ㅠ_ㅠ


 


소출이 적을것 같은데 맛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밭에 거름기가 많았나 봅니다.


우리는 거름기가 적을줄 알고 유박을 기본정도로 약간 살포하였습니다.


 


 


내년에 먼 밭에 고구마 심지 말고 오이를 심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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