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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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소공원 - 비선대 - 금강굴 - 마등령 - 공룡능선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양폭대피소 - 비선대 - 소공원
설악산의 능선 그리고 계곡 모두 아름다워서 호강했습니다. 깊은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날이 흐렸지만 신선대에서 조금이나마 볼 수 있어서 충분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름다운 산행기를 많이 올려주셔서 특별할게 없지만 사진 보면서 추억을 되새기거나 앞으로 갈 길을 구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교통이 가까운 곳에 살지 않기 때문에 하루 전날에 소공원 근처에 숙소에서 하룻밤 자고 설악산 구경하고 왔습니다. 내륙 사람으로 바다 볼 기회가 많이 없기에 속초를 온 김에 시내구경과 동해바다도 구경하였습니다.
시장에 들려서 아바이 순대국 먹어보고 닭강정 사서 저녁에도 먹고, 산행 점심에도 먹었습니다. 질릴 줄 알았는데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속초 시내에 전기자전거들이 있는데요. 처음 써봤는데 짱 편합니다 (조금 비싸긴 합니다ㅠ 분당 200원). 둘러보는데 잘 쓸 수 있어요.
설악대교에서 본 동해바다 속초해수욕장(사진은 안 올렸지만 8월 말인데도 사람이 꽤 있더라구요)에서 본 동해바다 7번버스를 타고 설악동 C지구에서 하룻밤 잤습니다. 설악동에 많은 건물들이 활기를 조금 잃은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옛날에는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찾았는지 가늠이 안가네요. 참고로 설악동 C지구에서 소공원 까지 20-30분 걸어야 합니다.
소공원에서 오전 6시 40분에 출발하였습니다. 비선대까지는 무난한 길입니다.
소공원 비선대 올라오는 길에 본 계곡과 소소한 돌탑 비선대 통제소 바로 아래에 있는 폭포, 바위에 한자가 있는데 뭔지 전혀 모르겠네요. 비선대에서 마등령 방향으로 올라가는데요, 별 생각없이 앞에 스님들 따라가다가 금강굴로 갔습니다.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시주하고 내려갔습니다. 금강굴 옆에 클라이밍 하시는분들도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짜릿짜릿했습니다.
금강굴에서 본 설악산. 찍은줄 알았는데 사진에 안 찍혔는데 폭포도 있었습니다. 이름은 뭔지 모르겠네요. 마등령까지 가는 길은 들었던대로 힘들었습니다ㅠ 사진도 없네요. 깊은 산속이라는게 느껴지는게 다람쥐, 뱀, 꿩을 봤습니다. 공룡능선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10:40분이니 4시간 정도 걸렸네요. 날이 흐려서 그런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지나가다가 1275봉 지나가면서 조금씩 조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275봉을 지나서 신선대 가는 길에 돌아본 구름이 걸린 설악산. 맨 왼쪽이 1275봉이었을 것 같은데 조망이 없다가 생겨서 확실하진 않습니다. 신선대 쪽으로 오니까 날씨의 요정이 도왔는지 주변 능선의 조망이 보였습니다. 다행이 주변을 보게 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확실히 눈에 보이는 것보다 사진에 담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북 능선과 용아 장성 구름에 잡아먹히고 있는 공룡 능선
봉우리에서 본 반대쪽 풍경 (지도상 화채능선 같은데 구름에 그려서 잘 안보이네요) 신선대에서 여유롭게 구경하고 점심먹으면서 1시간 정도 있었습니다.
잠시 들른 희운각 대피소에 들렀습니다. 오후 3시정도에 도착했으니 공룡능선은 4시간 조금 더 걸렸네요. 삐까번쩍해 보였습니다. 아직 개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 2L 하나 사서 마시고 천불동 계곡쪽으로 내려갔습니다. 기회가 되면 대청봉도 가고 싶었는데 갔었으면 너무 지칠 뻔 했습니다.
사실 능선보다 더 감동받았던 것이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가면서였던 것 같네요.
산의 속살을 본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능선 길만 갔으면 후회할뻔 했습니다. 좌우로 병풍같이 있는 바위들 사이로 폭포소리를 들으면서 내려가는 길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천당폭포를 멍하니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폭포 앞에서 10분 넘게 멍하니 있어습니다.
속세를 잊게 한다는 천당폭포
양폭 대피소 가기 전, 나뭇잎과 같은 색의 맑은 계곡
양폭대피소에서 다람쥐들을 만나서 놀았습니다. 과자를 몇개 줬는데 자생력을 떨어뜨린 것 같아서 잘못한 것 같긴한데 (얘도 옆에서 칭얼대긴 했습니다) 너무 귀여웠습니다.
먹을 것 없나 여기저기 쑤시러 다니는 다람쥐
소공원에 도착하니 오후 6시 40분정도이니까 희운각 대피소에서부터는 3시간 40분정도 산행 전체는 1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속초 고속버스터미널까지 7번버스를 타고 속초 터미널에서 서울경부 터미널로 돌아갔습니다.
참고로 일요일 속초에서 서울로 가는 저녁 버스 타실분은 매진되어있어도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보면 취소표 나옵니다.
설악산을 가보면서 대청봉을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언젠간 분명 다시 올 것 같네요. 봐주셔서 감사하며 그림 설명이 잘못되거나 설명을 추가하고 싶으면 댓글로 언제든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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