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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하루 파업하는 건 사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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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붕붕붕B인천
댓글 0건 조회 443회 작성일 23-09-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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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는 뭐 학교 갔었나요 학교장의 재량 휴업일은 말 그대로 재량이라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게 휴업일이 있는 경우 많고,

 


그냥 개교기념일같은 거라 보면 되는 것. 어짜피 그 날 쉬면 방학이 하루 늦어지겠죠. 


 


방학도 학교는 정규 수업이 없고 부모는 출근하고 뭐 재량휴업일이랑 크게 다를거 없죠.


 


내일 하루는 큰 의미 둘 것이 아닙니다. 방학이라는 1달의 기간 동안 방지할 방안이 나오지 않았고 그 고시안도 미미하여 


 


이제 2학기 시작되는데 당장 온갖 진상들이 설쳐댈게 뻔하니 저항하는거죠. 새학기 시작하자마자 2명 죽었고, 방금은 또 중등에서


 


자살자가 나왔죠. 


 


내일 하루의 우회파업보다 더 무서운건 '조용한 파업'


 


원래 교사 커뮤니티는 서로 자기 수업 자료 올리면서 교환하고 학급경영 방법 가르치고 배우고 자기 반 애들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자랑하는 그런 공간이었는데요 점점 암울한 글만 늘어나다가 이젠 집회 커뮤니티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요구한대로 되지 않고 그대로 이어져서 또 사망사건이 발생한다면 이제 다 손을 놓을거라 봅니다.


 


교실에서의 교육이라는게 잘하려고 하면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쏟아도 부족하고 끝이 없을 정도로 일이 많은데요 웃긴게 대충하려고 하면 또 한없이 쉬운 일이에요. 


 


일기를 학생 사생활 침해라고 딴지걸면 일기 쓰는 문화가 사라지고, 자기 애 먹기 싫은 반찬 억지로 먹인다고 난리 떨면 급식 지도가 사라지고 체육활동 씨름을 하다가 다쳤다고 2천만원짜리 민사 소송을 걸면 체육 실기 활동이 사라지는거죠. 


 


아동학대 고소 사례로 커뮤니티 내에서 불만이 계속 쌓여오다가 학교에서 자살하면서 그게 터져버린건데 이번에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위에서 말한 조용한 파업이 급속도로 진행될겁니다. 이미 그런 분위기가 꽤 있었어요. 안타까운 일이죠. 어느 직군이나 사기라는 것이 중요한데 그 사기가 꺾여버렸으니. 


 


광주에서 있었던 학생들끼리 싸워서(싸워서도 아니죠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던) 그거 말린다고 책상 넘어뜨렸다가 고소당했던 사건이 무혐의 받기 위해서 교사 천 명 이상이 탄원서를 쓰고 변호사 선임하고 온갖 고생을 다 해서 겨우 형사 항고 기각까지 나왔는데 그게 7월 17일이었고, 바로 다음날 서이초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겨우 형사, 민사 다 끝이 났지만 그 선생님은 변호사비, 정신과 진료 온갖 고생 다하고 무고죄가 없는 법이라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하고 그래도 다행이다 했는데 서이초 사망 소식을 듣고 엄청 좌절했다고 했어요. 


 


저 사건이 무혐의로 끝이 났음에도 저 사단이 나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 애들끼리 싸워도 옆에서 그러지마~ 라고 하거나 학생들에게 말려달라고 부탁해야 하구나. (몸에 손대면 무조건 불리하고 소리 질러도 불리하기에) 그냥 뭐 두들겨 맞아도 할 수 있는게 없네


 


내 애가 학교가서 금쪽이에게 가위로 손등이 찍혀도 담임은 구경만 하고 있다는 거예요. 가해자를 제지하려다 신고당해서 유죄선고받고 돈 수백 수천 깨지느니 애 손등이 찍혀나가도 학폭신고만 해주면 그래도 자기 피해는 없을테니까요. 법과 제도, 시스템이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신목초 재직 중 자살하신 분은 서울대 합격하고 서울교대 가신 분이던데 사실 뭐 교사 봉급, 복지에 대해서도 점점 타 직업과 대비되기 시작하는데 교직 문화까지 이렇게 절망적으로 빠져버리면 점점 예비교사의 질도 떨어지고 교사 임용되는 합격자의 질도 낮아지겠죠. 


 


정반합. 교권이 강했던 시기가 있었고 그게 무너져서 혼란인 시기가 지금이라면 뭔가 반등을 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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