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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황예서 아빠입니다. 오늘은 4차공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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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션자이
댓글 0건 조회 451회 작성일 23-09-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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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원하시는 분은 뒤로가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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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하는 인터뷰는 대부분 비슷한거 같습니다.


"믿을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올거 같은데..",


"우리 아이와 같은 사고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그 마음... 겪어보니 똑같네요.. 저 말들을 마음속으로 매일 하고 있습니다.


믿을 수가 없고.. 저 방에 가면 예서가 자고 있을거 같고.. 


학교 갔다 올 시간이면 현관문을 열고 "학교 다녀왔습니다."하고 밝게 인사하는


예서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 예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예서를 안을 수 없게 된지 131일째입니다.


강아지처럼 방과 거실을 뛰어다니고 가족들을 살갑게 이어주던 우리 딸 예서가..


너무나도 매일같이 수십번 수백번 보고 싶습니다. 


나의 딸, 나의 막내 강아지.. 예서가 보고 싶습니다..


 


- 제 가족을 걱정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응답하고 싶어 일상으로 돌아가려 애를 쓰고는 있지만, 잘 안됩니다.


예서가 없어 행복하지 않고, 삶의 균형이 깨졌고 망가졌습니다.


걱정해주던 사람들에게 전화조차 하기가 쉽지 않네요.


이 우울함이 평범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 주변인들에게 전염시킬까 두렵습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 고통은 공유할 수가 없습니다.


 


- 이제 좀 괜찮냐.. (안 괜찮아요..) 네..


이제 너도 행복해야지. (예서가 없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네..그래야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 (그럴수 있을까요..) 네...


 


- 우리 딸을 사망케한 사람의 가족이 오늘 증인으로 출석하는 날입니다.


부럽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증언하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저도 예서를 지키기 위한 어떤 노력이라도 하고 싶은데,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예서를 위해서 그 어떤거라도 하고 싶은데, 상대의 가족들은 그래도


가족을 위해 저런 노력이라도 할 수 있으니.. 너무 부럽습니다. 


나의 막내를 위해 아무것도 한게 없어 나 자신이 초라하고 비참합니다.


무력한 저는 예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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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가 좋아하는 딸기 마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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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다시 눈물이 많아졌습니다. 예서 생각이 많이 납니다.


운전을 하고 가다가 뒤에 늘 앉아 있던 예서 생각에...


퇴근을 하고 걷는데, 날씨가 좋아서.. 비가 와서.. 바람이 불어서 예서 생각이 납니다.


밥을 먹는데, 예서가 좋아했던 음식들이 생각나서 눈물이 납니다.


상추를 집었는데, 예서가 좋아했던 귀여운 상추 크기라 눈물이 납니다.


애엄마와 마음을 달래러 산에 갔는데, 예서와 왔던 곳이라 또 눈물이 납니다.


병원에 갔는데, 병원 쇼파에서 예서를 제 무릎에 앉혔던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라디오 광고를 따라하던 소리에.. 라디오 음악에.. 여자 아이돌 노래들에..


예서가 다녔던 태권도학원 차량을 보게 되어도 눈물이 납니다.


 


- 애엄마가 자기전 흐느껴 울거나 예서 사진,동영상을 찾아보고 있는 걸 보면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글로 표현이 힘들만큼 몸이 아픕니다.


막내 예서의 심장소리 듣는 것이 좋았다는 애엄마의 포옹 모습에


그 모습이 보기 좋았고 너무 행복했는데, 지금은 그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예서의 상실로 인한 애엄마의 고통과 가여움에 마음이 아픕니다.


 


- 언니를 참 부러워했던 예서였습니다.


"언니는 좋았겠다. 코로나 없을때 친구랑도 뛰어 놀고, 엄마,아빠랑 놀러 다니고~"


학교 다니는 3년 동안 내내 마스크를 하고 다닌다고 고생했고.. 


바깥에서 찍은 사진 대부분이 마스크 착용이네요.


 


- 작년 여름방학엔 예서와 애엄마가 부지런히 놀러 다녔습니다.


커피도 못 마시면서 엄마랑 커피숍에 가는 걸 좋아한 아이였습니다.


엄마랑 손잡고 데이트하는 걸 행복해해서 늘 집을 나섰습니다.


올해 여름방학엔 우리가족 모두 아무 곳도 가지 않았습니다.


예서가 생각이 나서 그 어떤 곳도 갈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 나가는 걸 좋아하는 애엄마가 어디 놀러가자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 쉴때면 멍때리거나 가만히 누워 TV보기를 좋아합니다.


이제는 뭐라도 해야 합니다. 요즘은 설거지를 자주 합니다.


설거지에 집중하는 그 시간은 예서 생각이 안 납니다.


어제는 집중하려고 게임을 했습니다. 콘솔 게임을 하는데, 미친놈처럼


게임하다가 울었습니다... 게임에 집중하고 있는데도 예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니,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 사고 당일 현장에 누워 있던 흰자만이 보였던 예서의 두 눈..


구청에서 제공받은 예서를 역과한 1.7톤의 화물 사고 장면..


사망 선고 당시 병원에서의 예서의 얼굴... 입관할 때의 모습..


화장하고 난 뒤 예서의 뼛가루 수거.. 


이 고통 속의 장면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데, 죽어야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 제 새끼지만.. 너무 착해서... 너무 순해서.. 너무 사랑스러워서..


말 안 듣고 떼 쓴 적 한번 없어서.. 나와 애엄마의 장점만 받고 태어난 아이라


생각해서.. 아쉽고.. 보고 싶고.. 힘이 듭니다.


 


- 제가 죽었을 때 예서를 만났으면 좋겠지만, 예서가 있는 그 곳엔


저는 못 갈거 같네요. 예서처럼 살지를 못해서요..


소원이 있다면.. 그래도 예서야... 죽어서라도 꼭 만나고 싶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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