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밝혀진 ‘오타니 버블’의 위력… 단 1년 만에 1,000억 엔 회수
2023년 12월, 투수 오타니 쇼헤이는 LA 다저스와 당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인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014억 엔)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엄청난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계약 첫 해 만에 투자한 금액을 모두 회수했다고 한다.
10월 17일(일본 시간 18일)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오타니는 ‘1번·투수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타자로 한 경기 3홈런, 투수로 7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이라는 역사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ESPN 전 기자인 준 리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야구 역사상 최고의 개인 기록. 어쩌면 스포츠 역사상 최고일지도 모른다”며 극찬한 뒤, 오타니의 계약에 대해 설명했다.
리 씨는 “오타니의 10년 7억 달러 계약은 거대한 규모이지만, 정보원에 따르면 계약 첫 해에 다저스는 계약 전체 금액을 회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오타니가 일본에서 얼마나 엄청난 스타인지 과소평가하기 어렵다. 그는 대통령이나 총리처럼 취급받는다”고 말했다.
“몇 주 전 다저스 스타디움에 있었는데, 오타니를 밀착 취재하는 일본 매체 관계자만 60명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닌다. 이것이 일본에서 직접 다저스 스타디움을 찾는 팬들의 숫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현지 매체 ‘시크릿 로스앤젤레스’에 따르면, LA를 방문한 일본인 여행자는 23만 명에 달했으며, 그중 80~90%가 다저스 스타디움을 찾았다.
오타니 합류 이후 다저스는 여러 일본 기업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만 14곳 이상이었다. 리 씨는 “다저스 스타디움에서는 이전보다 더 많은 일본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다저스 공식 맥주도 현재 일본 제품이다. 경기장 광고를 봐도, 이 사진 한 장만 봐도 일본 브랜드가 세 곳이나 있다”며 구단이 ‘부가 수익’으로 혜택을 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야구계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오타니는 단 한 명뿐이다. 일본과 전 세계에서의 오타니 효과로 다저스 브랜드는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올라갔다. 오타니의 성공이 다저스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단언했다. 올해 3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 가치는 68억 달러(약 1조 200억 엔)로, 양키스에 이어 2위였다. 오타니 합류 효과 덕인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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