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농사 망한것 같아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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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심으면 맛이 괜찮게 나오는 밭입니다. 올해는 싸악 고구마 심었어요.
고구마 심을때 거름, 퇴비 안하는거라고 이웃 아저씨들, 유튜브 농업 채널 전부 다, 관련 기관 영상에서도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어머니가 퇴비 하라고 하십니다. 반대했는데 그 고집을 꺽지 못했습니다. 오늘 3곳을 캐 봤는데 싸악 벌레 먹었네요. 예전에는 이렇게 벌레 먹지 않았거든요. 아마도 퇴비 때문인것 같아요.
토양살충제 1회 살포하고 로터리 치고 한번 더 토양살충제 살포하려고 했습니다. 어머니가 그 밭은 벌레 없다고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해야 한다니까 하지 말래요. 그때 한번 더 정량을 살포했으면 벌레 먹는게 적었을듯 한데요.
작년에 유튜브 보고 호풍미싹 4단, 진율미싹 1단, 자색고구마싹 1단을 해남 농부에게 주문해서 정식 했습니다. 자색고구마 맛머리 정말 없어요. 진율미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요.
호박고구마가 수확이 엄청 잘 나와서 올해 호박고구마씨를 묻었습니다. 어머니는 호박고구마 맛이 없으니 심지 말라 하셨는데 제가 고집을 부려서 심었어요.
그런데 호박고구마는 벌레 안먹었네요. 벌레 먹은게 거의 없어요. 수확은 작년보다 35%정도 줄어든것 같아요. 역시 퇴비 때문인듯.
꿀고구마 70%, 호박고구마 30% 심었는데 70% 품종이 망한것 같아요. ㅠ_ㅠ
고구마는 거름을 하면 싹만 무성하게 큽니다. 잘 안달린다고 합니다.
꿀고구마 망해서 우울하고 정말 힘들었는데 혹시나 하고 호박고구마 호풍미 캐 보고 그나마 다행이네요. 호풍미 안심었으면 올해 고구마 완전 99% 폭망했을것 같아요. 다행히 호풍미 맛이 작년보다는 좋다고 합니다.
사실 작년에도 고구마 심기전에 비료 살포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반대 했거든요. 비료든 퇴비든 하는거 아니라고요. 딱 고구마전용비료만 해야 하는데 다른 비료 살포하라고 하셔서 했습니다. 그랬더니 과번무가 심각하게 일어 났었습니다.
오늘 확실하게 결정 했습니다. 이번 겨울에 집을 떠나서 이사가야겠습니다. 집에서 농사일 해봐야 돈도 못벌고 고생만 죽도록 하고 주말도 없어서 자전거도 못하고 ㅠ_ㅠ
어디로 갈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결국 정한곳은 양평. 서울로 전철 직통 1시간 남짓 KTX와 일반열차로 30분 정도면 청량리역 오고, 서울역도 갈수 있고요. 강원도 자전거 여행때 KTX나 열차 이용 <<== 접이식 미니벨로 사야겠습니다. 그리고 산이 많아서 저의 자전거 타는 속도는 느리고 힘들지만 업힐 좋아하니 다양한 코스를 달릴수 있는게 매력.
어렸을때 양평군민이었는데 진짜 오랜 세월이 지나서 다시 양평군민이 되겠네요.
진짜 내년에는 한달에 2번씩 1박2일 여행 다녀서 저의 자전거 여행 100번 채워야겠습니다.
농사를 아예 포기하는거냐 그런 아니고요. 한 3년 4년정도 안하다가 어머니가 농사 안하실때~~ 그때 고구마 농사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노인 농부들이 은퇴하면 국내산 농산물 가격은 오를테니 수익성이 좋아지리라 기대 합니다. 관행농법은 심기도 힘들고, 캐기도 힘들어서 실내에서 심고, 수확도 혼자서 2,000평은 거뜬하게 할수 있는 새로운 농법으로 도전해야겠습니다. 이 농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가 관행농법보다 수월하고 조기 정식, 조기 수확도 유리합니다.
고구마 농사는 인건비 아끼는게 돈 버는겁니다. 그만큼 사람 손이 엄청 많이 들어 갑니다.
내년에 온전히 주말을 누릴수 있는 그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지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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