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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의성화재 현장 감사한 카페(현직 소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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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카리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5-03-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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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의성화재 현장에서 화재진압한 현직 소방관, 이십여년 전부터 눈팅하는 샤이 회원입니다...


우선 화재로인해 가족을 잃으신, 소중한 터전을 잃으신 많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까지 강원도 화재, 이번 의성 화재 등 두번의 국가재난급 화재를 겪으면서 불이라는 게 정말 무섭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무서운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하튼...25일 새벽같이 의성종합운동장으로 가는 중에


커피를 무료로 준다는 글씨를 보고 '고마운 분들이 참 많구나' 생각하면서 지나쳤습니다. 당시엔 워낙 정신없는 상황이라...


산불이 계속 번지고 밥 한끼 먹을 시간도 없던,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가는 상황이었던지라 커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밤새  화재진압과 급수 활동.... 시간이 흘러 26일 교대하기 위해 내려온 직원들과 교대하고나니 좀 살겠더라구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샤워, 그 다음 커피...(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합니다) 


문득 전일 내려오면서 봤던 카페가 생각났습니다. 의성종합운동자에도 캔커피가 있었지만 방금 막 뽑은 고소하고 산미가 느껴지는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간절했습니다. 사실 무료로 뭔가를 받는다는 게 죄송스럽기도하고 부끄럽기도해서 처음부터 그리로 갈 생각은 하지않았습니다. 근데 몸에서는 원하는데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곳이 아닌 경로를 벋어나 찾아가서 마실려니 너무 힘들었기에방문하게 되었지요. 


 


장비를 챙기고 이것저것 정리 후 봤던 카페로 향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왕온 거 웃으면서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동료들과 마실 커피를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오히려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어제도 혹시나 소방관, 경찰관들이 올 까 싶어 늦게까지 가게를 열어두셨다는데 아무지 오지 않아서 너무 서운하셨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가게 앞에 나가서 지나가는 소방차, 경찰차를 보면서 손을 흔들기도 하셨다네요 ^^;


 


주문한 커피를 잘 받아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동료분들한테 많이 전달 좀 해달라구요.... 


몇잔이고 대접하신다고요. 참 감사한 말씀이었습니다. 


 


소방관에게 화재진압은 당연한 업무입니다.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이렇게 좋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힘이 많이 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많은 분들께 공유, 이렇게 뒤에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가입후 처음 쓰는 글인것 같네요)


 


다시 한 번 사장님께,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하루 빨리 완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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