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타고 결혼식 갔다가 직장상사의 차 구경한 썰 > 자유게시판

어느덧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입니다

이제 보리보리 하게 캠핑이 생각날 시기가 다가왔죠

시간 참 빠릅니다

카니발을 구입한지도 어느덧 1년이 넘어버렷네요

첫차가 흰색이라 선택했던 블랙

지금도 깔끔한 심플한맛은 없지만

대형 차나 세단이 주는 그런 중후하고 고급스러운맛()이

그 허전함을 대신 해주는 느낌입니다

페이스 리프트 모델은 새들브라운이 삭제되었고

저의 로망이던 블랙 + 새들브라운의

조합을 완성시키고자 

이전 모델을 선택했었는데

(여태 재고가 거의없는 인기모델임에도

하브 페리의 위력덕에 350만원을 할인받아서

가격은 저렴한데 원하는 옵션이 어느정도 다 있다니

이건 사야 되

사실 페리의 제일큰 변화점은 빌트인캠2랑

하브 트림 추가 정도가

구매의 필수요소 였고

저는 이걸 샤오미 a800 블박으로 해결 했고

연비는 자주 안타면 더 잘나옵니다

더군다나 1년에 1만도 잘 안타는데

큰맘먹고 장거리 기껏탔더니 9에서 10은

평균을 내줍니다..

다시봐도 다시생각해도 새들브라운 없는 카니발은 

후회 했을거 같아요 로망이었으니 이해를 바라며

이차를 구매하자마자 캠핑 장비 당근에서

늘 군침만 흘리던 녀석을 싹쓸어가며

동네 당근에서 재략가 호구

VIP가 된것같은 기분을 만끽하며

열심히 네고를 시도 하게 되었습니다

차 덩치를 믿고 캠핑 매물에

채팅을 걸수있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병원에 모시고 갈적에도 힘을 발휘합니다

고속은 조용하고 연비는 아반떼 발목잡으려다가

발가락은 쥐어 잡는 모양새 입니다

1열보다 2열 좌석이 더 좋네요

7인승이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이 차를 구매하고 유독 액땜이 많았습니다

지렁이를 2군데나 박고

한쪽 타이어는 교환...

3짝을 1년에 해먹기는 쉽지 않은데 말이죠

누가 나사못을 뿌리고 다니는건지..

게다가  유독비가 많이 오던날

늘 벽에 주차하던 저는

그날 하필 저 카니발 옆에 주차 했는데

그 액땜을 저 카니발이 다 받아버렷네요ㅠㅠ

옆집 이웃입니다

저희 카니발 뽑앗다고 축하해주시고 이것저것

알려드렷는데

안타깝..

당시 현장..

이번에는 처갓댁 가는길에

뒤따라오던 캐스퍼가..

여튼 위험은 어디든 도사리고 있네요

이 차를 산 그 해 집도 이사를 했습니다

난생처음 밟아보는 34평

사람이 살지 않았는지 거의 생활흔적도 없던 집

마음에 들어서 바로 계약을 하고

계약 도장 마르기도 전에

와이프랑 싸m습니다

저거 다 때려 부수고 올리모델링 하자고 ..

집 싸게 샀다고 좋아했는데

결국

남들 사는 가격하고 같아졌습니다

요즘 리모델링 인테리어는 또 많이 비싸더라구요

평당 150으로 저렴한곳으로 타협보고..

전에 25평 살적에 인테리어 해준분이라

그래도 잘 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자

키친핏인지 치킨핏인지 암튼

이걸 좀 우리생각과는 다르게 했다는것만 빼면

전반적으로는 만족합니다

사실 그 전 집에 더 제 취향이긴했습니다

20년동안 모았던 제 재산은 이제 모조리 여기로..

인테리어비만 대출 했네요..

이것도 아낄수 있었지만

이제 지나간 일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그전에 타던차는 10년 차 때 카니발로 바꾸게 된건데

이때는 어찌 다프 싶었지만

당시로서 저희집에 모두 경차였고

제 차의 승차감은 제일 뛰어났다는 ..이야기가.

부모님 가족나들이도 이차로 다 했으니 말다했죠

건너편에 이제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

그 카니발도 보이네요

수리 부품이 모자라서 폐차 엔딩..

그리고 인테리어 빚을 망각했는지.아닌지

지인결혼식갔다가

직장상사가 끌고오신 와이프의 로망() 을 발견했습니다

레트로한 감성에 모두 둥글둥글한 원형디자인.

저도 순간 혹했습니다

와이프의 로망을 존경할줄은 ..

계기판도 되게 앙증맞습니다

뭔가 추구하는 느낌이  분명한거 같아요

다이얼도 조금 산만하지만 그것조차

매력으로 승화할만큼 멋진차임에는 분명합니다

170대 키의 상사분이 타기엔 많이 아담해보이지만

사모님 차라는 말을 듣고 아!

부랄을 탁쳤습니다

확실히 여자들에게 어필할만한 매력적인 차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동켜고 가격을 듣기 전까진 말이죠

제가 끌고온 카니발하고 몸값이 거의 차이가 없길래

다음생을 기약하며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