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계약한 집을 다 부숴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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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1억자금으로 여기저기 집보러 다닌 사람입니다 이전에도 글을 적었습니다만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을 계약했습니다
그런대 저희 와이프의 나쁜()버릇이 집을 다 때려 부숩니다..
없어지기전에 잠시나마 마음을 담았던 집이 부숴지기전에 사진을 남겨놓으려 합니다..
열심히 발품 팔다가 찾은 아파트.. 이것저것 깐깐하게 따지다가 홀린듯 계약해버린..곳..
엘리베이터.. 늘 일반 엘리베이터만 타다가 이런 로고 적힌 엘베는 처음봅니다..여태 엘베는 커녕 가게 한켠에 방만들어 살다가 기껏 잡은 빌라도 엘베없는 25평이었던지라..
뭔가 이제 상류층으로 진입한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고작 이걸로)
심지어 엘베가 2대 입니다 푸르지오만 이런건가..
요기조기 다니면서
불편한 세상 덕산 마누라 대동 정글. 자이온 첫놈 반도 유보금 현진 에버빌라
이곳저곳 탐색살폈으나..
엘베 2대인곳은 처음봅니다 3세대에 2대라니 이런 혜자가 있을까 싶네요..
전 주인이 별로 살지 않고(놔둔 집느낌) 그런지 모두 새거 같은 컨디션..
이 아파트는 2015년 입주로 기억하는데 고작해야 10년차
왜 멀쩡한걸 사용성 기능성 모두 져버리고 때려부숴야 하는지 하는 생각이들지만
그녀는 이미 인테리어 철거반으로 빙의되버린듯 보였습니다
그녀의 폭주를 저도 막진 못했습니다
안방 화장실 타일이며 부스며 거의 새것입니다 제일 애착이 갔던 부분..
이럴줄 알았으면 홀딱 벗고 샤워라도 한번 해볼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밀려옵니다
잠시나마 곧 사라지고 부숴질 안타까운 마음이 한숨 돌리며 창밖을 바라봅니다
신발장은 과연 운명을 피해갈지 .
경험상. 우리와이프는 헐크와 같은 파괴본능으로 현관 타일과 대리석을 모조리 부숴서 갈아엎을 것이기에..
착잡한 마음이 큽니다
깨끗하든 어쨋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잇어요 그것대로 하려면 파괴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필연적이죠 .
방입니다 그냥 퍼펙트입니다
보통 방문은 손때가 좀 탈텐데.그런것도 없습니다
붙박이장은 살아남기를 바라며.
그녀에게 좋은 파괴의 빌미를 준 거실 화장실.. 타일이 위에 보면 깨져있습니다
대역죄인이기에 모조리 부수는 참형에 처해질 예정입니다
더불어 삼족을 멸하는게 아닌 4족에 가까운 변기 거울장 욕조 세면대가 모조리 참형에 처해질 운명입니다
타일을 잘못만난 죄가 이렇게 큽니다
이것 넘 아까운데 나중에 다시 달면안되냐는 말은 흥분해 있는 헐크에겐 말보단 주먹이 나갈지도 모를일입니다
죄인을 형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하다가 저역시 대역죄인이 될지도 모르기에 상소를 따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휴지걸이가 고급스럽습니다
안방에는 이게 비데 시스템 패널이던데 밑에는 푸르지오 마크가 보이네요
그녀에게 대역죄로 부숴질 대리석과 주방장의 생전 마지막 모습입니다 싸구려도 아닌 고가의 싱크대 대리석상판이지만
사용흔적이 없음과 상태좋음은
못생긴죄를 덮기엔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주방장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수납장들이 외칩니다 난 죄가 없어 물도 안먹엇고 흠집하나 손때하나 없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의미가 없다 신은 듣고 있지 않으니.. 모두 신의 뜻이겠지..
냉장고장과 수납장의 모습 치킨핏()을 위한 제물로 바쳐져 부숴질 안타까운 친구입니다 시트지만 발라도 될정도로 흔한 사용감조차 미비합니다
치킨핏 그녀는 지금 치킨이 땡기나 봅니다 듣고나니 저도 괜히 배가 고프네요
정체불명의 문..두둥..
수납장이 나타나죠..팬트리 장인데 제가 자꾸 팬트리 하우스라고 해서 지적을 당했습니다
자꾸입에 감기는게 너무 넓어서 하우스 같아서 그런가봐요
여기도 곧 처해질 운명은...
이 새거 같은 수납선반들은 과연 이대로 허무하게 버려질것인가
여러분은 21세기 자원낭비의 실태를 보고 계십니다
이불장도 새겁니다 까짐은 커녕 .. 컨디션은 어지간한 신축 전세보다 좋은듯. 합니디 다행히 이녀석은
피부를 잘려나가는걸로 합의봅니다
안방의 비데 시스템 도금이 고급지네요 버튼도 멋지구요 비상 호출 버튼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눈여겨 보는 화장실..
한번쯤 이 순정상태 그대로 쓰는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내가 이 아파트를 신축 입주때 들어갔으면 가능했을까 상상도 해봅니다
그렇지만 집사람은 그때 갓어도 때려부쉈을지 모릅니다
아무래도 집사람은 전생에 인테리어 업자였거나 철거반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잘가.. 잠시나마 만나서 좋았고 함께할순 없겠지만 사진으로나마 기억할게
안녕 내친구 ..안방화장실..
갑자기 노래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센치해지는 하루입니다
내가 하늘로 돌아가면 눈물로 천년동안 빌겠어 이 다음 생애엔 꼭 이룰수 있게 도 와 달 라 고
너도 부디 좋은곳으로 가 내가 배웅나갈게
푸르지오 신축입주자들과 전세입자만 누렷을 샤워기야.. 난 영원히 평범한 샤워기를 쓸 운명인가봐 너와는 인연이 닿지 못하는구나
다음에 꼭 만나기를..
비데도 안녕
조명들에게도 인사하고
산산조각날 거실 TV 아트월에도 작별을.. 여드름 상처하나 없은듯한 곱디 고운 녀석들아 안녕
이제 여기는 오늘 밤이 지나면 모조리 부숴지도 성형미인으로 태어날 예정이란다..
미련 가지고 이 감정을 집사람에게 전달했다간 헐크로 돌변해서
제 얼굴을 리모델링 하게 될지도 몰라 차마 공감을 바라지 못하고
오늘 밤만은 작별 인사한 친구들의 모습을 마음속에 깊이 품고 잠에 들어 봅니다
다음에 공사후 아윌비백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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