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나기 전까지 저는 참 좋고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아들이라고 자랑하시는 모습에 뿌듯했죠.
사랑스러운 손녀들을 미소로 한참을 바라보시고
안아주시던 모습에 웃음을 짓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이런 게 행복이지 뭐 있겠나 싶었었죠.
아들 며느리 욕본다며 용돈도 두둑이 쥐여주시고
쌀 한 가마니, 먹을 것 차 트렁크에 가득 넣어주시고
또 오겠다고 손을 꼭 잡아드렸던,
다음을 기약하며 몇 번을 조심히 가라고 말씀하시고
차 창문을 닫고 출발하고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어
주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이제 노모 혼자
시골집을 지키고 계십니다.
다 기억하시죠 그때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저도 다 기억납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려옵니다.
이제 그 행복들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며
하루를 지냅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이렇게밖에 못 살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전화 통화할 때 목소리에서 아들에 대한 사랑이
아직도 느껴집니다.
이제 언제 볼지, 볼 수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항상 밝게 웃으시고 말씀하시는
목소리에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합니다.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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