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오브브라더스 윈터스 대위가 닥돌한 곳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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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에 다녀온 특이한 유럽의 전적지 한 번 소개해드립니다. 밴드오브브라더스 5편 교차로(Crossroads)에 나오는 실제 전투 장소에 찾아가봤어요.
윈터스 대위가 중대원들 데리고 닥치고 돌격한 곳이죠. 네덜란드의 아른헴(Arnhem)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대략 서쪽 8km 지점에 위치한 이름 모를 강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장소에 가보면 이런 기념물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작은 교차로 지점 옆에 위치하고 있구요. 아주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거리 교차로라기 보다는 삼거리입니다. 윈터스 대위(당시 계급)가 이지중대(Easy Company)의 1개 소대 약 35명 정도 병력으로 불리한 포지션에도 불구하고, 착검 돌격 기습하여 약 2개 중대 150명 규모의 독일군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심지어 11명 포로까지 잡은 어마어마한 전투죠. 그래서 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 아예 한 개의 에피소드로 제작을 한 것입니다. 당시 전투 상황을 설명하는 안내문입니다. 번역해보자면, "교차로" 1944년 10월 5일 오전 5시 30분경, 미국군 병사들이 506 낙하산 보병 연대의 Easy Company와 두 독일 중대의 병사들이 바로 이 지점에서 서로의 길을 건넜습니다. 독일군은 아마도 Opheusden 근처에서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Lower-Rhine 강을 건넜습니다. 5명의 미국인 순찰대가 그 지역을 탐험하던 중 적의 사격선에 갇혔습니다. 한 명의 병사가 중상을 입었지만, 그들은 지휘소로 후퇴하여 사건을 보고했습니다. 두 번째 순찰대가 즉시 출발하여 적과 싸웠습니다. 두 번째 정찰대는 첫 번째 정찰대를 공격한 기관총에 몰래 다가가 몇 발의 성공적인 사격을 한 다음 후퇴 위치로 돌아갔습니다. 양쪽에서 사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중에 미국 사령관은 적이 높은 제방 뒤에 숨어 있는 반면 그의 부대는 안전한 후퇴 가능성이 없는 얕은 도랑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좋고 유일한 선택은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벽에 총검을 고정하고 돌격 신호를 기다리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공격은 35명의 미국군이 제방으로 달려가면서 시작되었는데, 약 150명의 독일군이 제방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독일군은 완전히 기습을 당했고, 비교적 적은 수의 미국군에게 공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황했습니다. 한편, 두 번째 독일군은 예상치 못한 대치 상황을 향해 제방을 건넜습니다.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미국군은 버틸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독일군의 격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독일군 50명과 미국군 1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국군은 심장을 꿰뚫은 포탄 파편에 맞았습니다. 이 상징이 이 전투에서 싸운 모든 군인을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윈터스 대위가 1차 정찰에서는 야간에 이 도랑()을 따라서 독일군 주둔지까지 몰래 들어왔는데요. 놀라운 사실은, 밴드오브브라더스 에피소드에서 비춰졌던 그 도랑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까 저는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겠더라구요. 2차 공격에서는 아예 저 뒤에서부터 착검 돌격을 하죠. 사진으로 인지를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약간 비탈길입니다. 사실 낮은 위치에서 높은 위치로 돌격한다는 것이 엄청 무모한 시도인데요. (마치 일본군의 반자이 돌격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군에게 후방까지 포위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습 돌격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윈터스 대위의 결정이 옳았죠.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보면, 윈터스 대위 및 이지중대원들이 돌격한 후 약간 높은 제방같은 위치에 일렬횡대로 나열하여 집중 사격을 하는데요. 바로 그 제방 위로 현재는 이런 도로가 나있습니다. 이 사진의 좌측에서 미군들이 달려와서, 우측에 어리버리 자고 있던 독일군들을 습격한 것이죠. 미군이 숨어들었던 바로 그 도랑의 끝지점이구요. 지금은 여기 콘크리트 배수구가 있는데요. 바로 이 배수구 위쪽 위치에 이지중대가 기관총을 거치하고 독일군들을 제압했습니다. 미군 기관총 포지션에서 미군이 잠입해왔던 도랑 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여름이라서 도랑이 수풀로 가득 차 있네요. 전투는 다행히() 겨울에 발생했었죠. 제방에서 독일군들이 널부러져() 있던 위치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독일군 1개 중대가 여기서 잠자다가 봉변을 당했죠. 바로 이 위치로 윈터스 대위가 돌격하여 유리한 고지대(High Ground)를 선점하고, 좀 어리버리하게 잠에서 막 깬 어린 독일군 소년병을 사살한 자리입니다. 이 소년병 사살하고서 윈터스 대위가 괴로워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ㅜ.ㅜ 이 우측 제방을 넘어서 독일군 1개 중대가 추가 지원을 왔지만, 미군 기관총의 좋은 표적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교차로 전투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윈터스 대위의 활약상이 정점에 달하는 장면이죠. 기억이 잘 안나시는 분들은 한 번 아래 동영상을 참고해보세요. 이 전투를 마지막으로 윈터스 대위는 소령으로 진급하고 부대대장으로 보직이 바뀌면서, 더 이상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는 대대장급 지휘관이 됩니다. 그리고 당시 이지 중대는 101 공수사단 506 연대 2대대 소속이었는데요. 바로 2대대 지휘본부로 사용되었던 장소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송데록트(Schoonderlogt) 농장이라는 곳이에요. (정확한 발음인지는 모름) 교차로 전투 지역에서 약 남동쪽으로 7~8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농장 입구, 즉 2대대 지휘소 정문 앞에서 윈터스 대위가 사진을 한 장 찍습니다.
왼쪽은 밴드오브브라더스 시리즈에서의 윈터스 대위구요. 오른쪽은 진짜 윈터스 대위님이십니다. 진짜 '남자다잉~~' 소리가 절로 나오는 포스네요. ^^ 저는 또 이런 것을 보면 직접 가서 확인 사살을 하는 성격인데요. 현재 개인 소유의 농장이라서 내부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외부에서 줌으로 땡겨서 입구 글자들까지 찍어봤습니다.
왼쪽에 보면 조그만 빨간 표지판으로 '사유지'라는 경고문이 있어서, 그 이상 안 쪽으로는 접근은 못했습니다. 그냥 미친 척 '스미마셍~~' 하면서, 얼른 몰래 가서 사진 찍고 나올 수도 있었지만, 우리 어글리 코리안이 되면 안되잖아요 ^^;; 저희 가족이 유럽 여행을 하면서 제가 제일 재미있어 하는 부분이 이런 제 2차 세계대전 전적지에 가보는 것인데요. 이 '교차로' 방문이 가장 흥분되는 일정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 역사의 현장인데, 정말 정확한 사건지점()을 이렇게 딱 찍어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그렇게 흔치 않거든요. 저희 둘째는 심지어 이 '교차로' 에피소드 요약본을 YouTube로 사전 예습한 후에, 직접 현장에 가서 탄피 발견하면 자기가 먼저 주울거라고 신나했기까지 했었답니다. 아무튼... 시간되면 또 다른 밴드오브브라더스 전적지도 소개해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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