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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조문 다녀왔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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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감성찐Y
댓글 0건 조회 128회 작성일 25-10-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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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조문 관련해서 조언해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많은 분들 말씀해 주신대로 조문하고 왔습니다. 


 


애경사에 금전적인 의미로 담으려 한게 아니고, 단지 서로의 관계가 잊혀지는게 잠시나마 서러웠었나 봅니다. 반성합니다.






 


 


 


친구는 추석연휴인 7일 저녁 8시경 집으로 향하던 인도에서, 뒤에서 오는 SUV에 대응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SUV차량은 혈중알콜농도 0.2% 만취의 40대 음주운전자입니다. 


 


친구는 이제 결혼한지 2년도 안된 신혼입니다. 쌍둥이를 뱃속에 임신한 처를 두고 있고, 평소에 친구들로부터 건너 들은바로는 늘 그랬듯이 


 


긍정적이었고 쉬는 날에도 일하면서 새 가족과 청약으로 새 아파트를 꿈꾸고 있는 그런 친구로 평판이 나 있었습니다.


 


 


 


 


혼자 조용히 조문을 하고 친구 아버지께서 육개장 한 그릇 대접해 주셨습니다. 음주운전자에 의해 아들을 잃으신 아버님께서 "차마 술은 못따라 주겠고, 우리 아들이 술 한잔 따라 준다 생각하고 콜라 한잔이라도 마시고 가게" 그 말씀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공허합니다.


 


아버님께서 일어나신 후에 그 빈 의자를 보면서 10년 전, 우연히 길에서 만나 밥 한끼 하자고 툭 던진 말과 바람으로 들리는 소식에 그 친구와 한번 밥 먹어야지 했던 말들과 생각들이 이렇게 허무하게 매듭짓는 느낌이 들어서 답답하네요.


 


쓸데 없는 근심과 이기적인 생각에 그 친구에게 연락 한 번 못한 제 스스로가 너무 미워지는 날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있었던 일들로 사람 관계에 마지막 생각을 정립할 수 있게되어 많은 분들께 감사하고, 그로 인해 제 공허함을 달랠 수 있어서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끝으로 쌍둥이 처와 유가족을 남기게 한 SUV 40대 음주운전자가 초범이라는 이유로 낮은 형량을 받을거라는 사회적인 인식을 다시는 들지 못하도록 법이 강화돼야 합니다. 성실한 30대 젊은 근로자가 명절에 허망하게 사망했습니다. SUV 40대 음주운전자는 죄의식도 느끼지 않고 병나발을 불다가 약한 법과, 교도소 수용자 시설 부족 및 인권 보호라는 이유로 짧게 형을 마치고 나올게 분명합니다. 폭력, 살인과 같은 중범죄들은 인권의 보호에서 벗어나 제대로 처벌받아야 마땅하고, 음주운전 또한 그 범주 안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많은 분들의 친인척과 지인들이 이런 일들로 인해 갑자기 이승에서 작별하는 소식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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