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미니 휴대용 청소기 배터리 터져서 집에 불 날뻔 > 자유게시판

제가 지우개 가루랑 먼지청소 용도로 3천원에 구입한 건데 어제 밤부터 사용 중에 꺼지길래 배터리가 다 되서 그런 줄 알고 침대 위에다 놓고 충전기 물려 났는데 화장실 가는 사이 갑자기 뻥~~하는 소리가 나면서 제 방에 연기가 나길래 혹시나 싶어 확인해 보니 미니 청소기에서 연기가 나면서 엄청 뜨거워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플라스틱 녹은 냄새가 온 집안을 뒤덮고 공기청정기들이 미친 듯이 돌아가서 무서워 119에 전화함ㅠㅠ

119에 안내 받고 있는 사이 연기가 갑자기 줄어들 길래 119 아저씨들 고생할 꺼 같아서 연기가 잦아들고 있어서 조금 더 지켜보고 전화 하겠다 끊고 5분정도 흘렀는데...다시 연기 나면서 더 뜨거워짐ㅠㅠ

이번엔 안되겠다 싶어 119 전화해서 아저씨 오기로 하고 무서워서 내가 청소기 들고 아파트 정문으로 나가 있겠다 하면서 청소기 들고 나가서 대기 중...

나가는 동안에도 열이랑 연기 미친 듯이 나더니 한 3분정도 지나니깐 다행히 연기랑 열이 조금씩 내려감....

그런 와중에 119 아저씨들이 안옴...알고 보니 오는 길에 화재가 나서 딴데 들렸다 오는 중인데 상황 물어 보길래 연기 잦아들고 열도 식어가는 중이라고 얘기함...그랬더니 열이 계속 나면 자기들이 와서 열 식히고 수거해 가는데 열 에너지가 다 소진 되서 가도 딱히 할께 없다고 하길래 그럼 안 오셔도 된다고 하고 끊음...

집에 들어와서 불안해 물에 담글까 말까 고민하는 와중 사촌 동생이 소방관인거 생각나서 전화 했더니 소형이라 열폭주 끝나서 물에 넣어 놓으면 괜찮다고 함..그리고 2~3일 지켜 보고 배터리 수거함에 그냥 버리라고 함...

다행히 사람 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서 그렇치 사람 없는 상태에서 일어 났다고 생각하면 아찔 하네요...소형이라도 배터리도 연기랑 열 생각하면 가볍게 볼 일은 아닌거 같아요. 여러분도 혹시 모르니깐 알리 소형 미니 휴대용 청소기 버리세요...싼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저렴하다 보니 배터리 안정성이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집에 알리용 배터리 들어간 제품들 있는데 내일 싸구려들은 다 버려야 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