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한테 너무 서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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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내가 시위에 가고 싶어 해서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3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오후 1시쯤 부부싸움이 벌어졌어요. 아내는 혼자 가겠다고 했지만, 저는 혼자 가는 게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시위 현장에 도착하니 정말 사람이 많아서, 압사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5시쯤 김건희 표결 결과가 나왔는데, 아내가 그게 탄핵 부결로 오해하고는 갑자기 화를 내며 집에 가자고 하더라고요.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고 설명했지만, 아내는 제 말을 듣지 않고 그냥 가자며 우기기 시작했죠. 결국 자리를 정리하고 뒤따라가던 중, 제가 아내를 놓쳐버린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걱정이 돼서 혼자 주변을 구리번거리며 찾아다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통화도 되지 않았어요. 그러다 멀리서 아내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혼자 갈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혹시 또 놓칠까 싶어 급히 달려가 겨우 따라잡긴 했지만, 지나고 나니 그 장면이 계속 떠올라서 마음이 서운합니다. 저는 아내를 잃어버렸을까 봐 애타게 걱정하고 있었는데, 아내는 어떻게 저를 신경 쓰지 않고 갈 길만 갔을까요 정말 속상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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